
사막 위에 스키장을 짓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 찬 계획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반납한 사우디를 대신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한국의 강원도에 대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체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복수 외신들은 25일(한국시간) "OCA와 사우디가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해당 보도들에 따르면 사우디는 그동안 스마트 도시인 '네옴시티' 내 산안 관광단지인 '트로제나'에 대규모 인공 눈 스키 리조트를 건설해 대회를 치르겠다고 공언해왔지만 결국 무산됐다.
최근 저유가 기조로 인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예산 축소와 공정 지연이 겹치면서 2029년까지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완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OCA는 성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스포츠 발전을 위해 개최 시기를 2033년 이후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2029년 대회에 대한 개최권은 반납했다.
대회가 3년 정도 남은 만큼 OCA 입장에서 빠르게 대체 개최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미 OCA는 한국 측과 비공식 접촉을 마쳤다"고 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만큼 강원도 인프라가 국제 대회를 치를 준비가 마쳤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계자는 "현재 대회 조직위원회는 현재 OCA 및 사우디 올림픽 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동계아시안게임 관련 문의는 OCA에만 문의해주길 바란다"는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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