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 여자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무대의 국내 유치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 및 결승전 개최 의향서를 지난 23일 AF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치 신청은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WK리그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남자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가 8강부터 결승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러지는 것처럼 여자 챔피언스리그 역시 준결승과 결승전은 단일 개최지에서 열린다. 준결승전은 5월 20일, 결승전은 5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개최지 선정 조건은 까다롭다. AFC는 준결승 진출 팀이 속한 회원국 협회를 대상으로 개최지를 선정한다. 협회가 의향서를 제출했더라도 K리그 대표로 출전한 수원FC 위민이 4강에 오르지 못하면 개최 자격 자체가 사라진다.
결국 수원FC 위민의 발끝에 개최 여부가 달렸다. 2024 W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수원FC 위민은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안착했다. 8강전은 오는 3월 29일 조별리그 성적 상위 팀의 홈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수원FC 위민은 중국 원정길에 올라 우한 장다와 맞붙는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우한은 지난 시즌 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지난 시즌 우승 당시 우한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수비수 김혜리는 현재 수원FC 위민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올 시즌 수원FC 위민은 지소연, 김혜리 등 국가대표 핵심 자원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만약 수원FC 위민이 우한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국내 개최가 성사된다면, 흥미로운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8강 대진 반대편에는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포진해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호치민시티(베트남)를 꺾고 4강에 오르면 한국에서 남북 클럽 대항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9년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첫 파일럿 토너먼트를 용인에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이번 유치가 확정된다면 7년 만에 아시아 여자축구의 축제가 다시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시즌부터 정식 출범한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는 총 19개 클럽이 참가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월 28일과 29일 열리는 8강전에서는 수원FC 위민과 우한의 경기 외에도 멜버른 시티(호주)-PFC 나사프(우즈베키스탄), 도쿄 베르디(일본)-스탈리온 라구나(필리핀), 내고향여자축구단-호치민시티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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