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캐릭(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이 곧 정식 사령탑에 오를 기세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에서 아스널에 3-2 역전승했다.
승점 3을 챙긴 맨유는 승점 38(10승8무5패)로 4위로 점프했다. 반면 아스널은 승점 50(15승5무3패)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맨시티와 3위 아스톤 빌라(이상 승점 46)에 승점 4점 차로 쫓기게 됐다.
지난 5일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구단 레전드인 마이클 캐릭 감독을 선임한 맨유는 새 감독 체제에서 2연승을 달렸다. 지난 17일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2-0으로 꺾은 뒤 선두 아스널까지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맨유가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한 건 조세 무리뉴 시절인 2017년 12월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경기 후 현지에선 캐릭 감독을 향해 호평이 쏟아졌다. 축구전문 '골닷컴'은 이날 "캐릭 감독의 '용감한 전술'이 보상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막판 2-2 동점 상황에도 수비 라인을 내려 승점 1을 지키는 대신 과감한 공격 전환으로 승리한 '승부사 기질'을 칭찬했다.
캐릭 감독의 교체 카드도 완벽하게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마테우스 쿠냐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매체는 "적재적소의 교체 타이밍이 경기를 뒤집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캐릭은 오늘 밤 단순히 '임시 감독'처럼 행동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뿐만 아니라 캐릭 감독이 부임 후 2연전 승리를 통해 정식 사령탑 부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미국 AP통신은 "캐릭 감독이 아스널을 잡으며 장기 집권을 위한 확실한 명분을 쌓았다"며 "현재 캐릭은 올 시즌 종료까지만 계약된 '임시직' 신분이다. 하지만 리그 최강인 맨시티와 아스널을 연달아 격파한 성과는 그를 장기 계약을 따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위치에 올려 놨다"고 분석했다.
캐릭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올드 트래포드의 진정한 감독이 될 자격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아스널이었다. 맨유는 전반 29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마르틴 외데고르의 왼발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37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상대 수비의 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슈팅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맨유는 후반 5분 파트리크 도르구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이대일 패스에 이어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9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 이후 혼전 상황에서 미켈 메리노가 밀어 넣으며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결승골은 주인공은 후반 교체 들어온 마테우스 쿠냐였다. 아크서클 뒤에서 볼을 잡은 쿠냐는 전진 드리블 후 먼 거리에서 오른발슛을 때렸고 볼은 골문 하단 구석에 꽂혔다. 경기는 맨유의 3-2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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