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국내에서 열린 2026년 첫 종합선수권도 제패하며 최근 상승세를 입증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제79회 대한항공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삼성생명의 조승민-주천희 조를 3-1(11-2, 10-12, 11-9, 11-9)로 꺾었다.
셧아웃 없이 결승까지 올라온 임종훈-신유빈 조의 마지막 도전도 쉽지 않았다. 왼손의 조승민과 오른손의 주천희는 처음 호흡을 맞춘 직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그탓에 조승민-주천희 조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종합 대회 혼합복식 최다 우승 기록(4회) 보유자 조승민과 남자 선수의 공도 두려워하지 않는 주천희의 호흡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를 제패한 임종훈-신유빈 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임종훈의 날카로운 백핸드 플릭과 신유빈의 수비를 앞세워 경기 중반 주도권을 잡았다. 3게임부터 오히려 여자 선수들의 결정력이 경기를 좌우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임종훈과 조승민의 안정적인 디펜스를 바탕으로 팽팽한 랠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승자는 결국 조금씩 더 많은 반구에 성공한 임종훈-신유빈 조가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세계 정상급 혼복 페어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 2025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속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는 무려 8회나 우승 기록을 썼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WTT의 한 해를 결산한 파이널스에서 중국의 두 조를 연달아 꺾고 우승했다.
처음 출전한 국내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는 명불허전의 경기력으로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 우승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파트너가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국내 선수들이 워낙 복식을 잘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사실 함께 호흡 맞출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국내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았다. 아직 단체전도 있는 만큼 남아있는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임종훈과 신유빈의 소속팀 한국거래소와 대한항공은 단체전 결승에 올라있다. 신유빈이 출전하는 여자 단체전은 이날 마지막 경기, 임종훈의 남자 단체 결승전은 대회 최종일인 27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다.
한편 오전 경기로 먼저 진행된 남녀 개인복식 결승에서는 남자 우형규-최지욱 조(한국마사회), 여자 주천희-김성진 조(삼성생명)가 각각 승리하고 우승했다. 남녀 결승 모두 치열한 풀-게임 승부 끝에 우승 조가 가려졌다.
우형규-최지욱 조는 한국거래소의 임종훈-안재현 조를 3-2(6-11, 13-11, 11-9, 6-11, 11-9)로 제압했다. 안재현이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으나, 새 팀에서 첫 우승을 향한 우형규-최지욱 조의 기세가 거셌다. 우형규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올 시즌 마사회로 이적했다. 최지욱도 대광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마사회에 입단한 신인이다. 우형규는 76회 대회 단식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종합대회 개인전 우승을 마크했다.
주천희-김성진 조는 한국마사회의 이다은-이채연 조를 역시 3-2(11-13, 11-5, 11-5, 6-11, 11-2)로 승리했다. 주천희-김성진 조는 전년 대회에 이어 여자복식을 2연패했다. 주천희는 이어진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했으나, 여자복식 연속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여자단식 결승에도 진출한 주천희는 마지막 날 치러질 결승전에서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종합탁구선수권대회는 한 해 동안의 한국 탁구를 결산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선수권대회다. 2025년 결산 무대인 이번 대회는 현재 각 종목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복식 각 종목에 이어 남자단식과 여자단체전 결승이 26일 마무리된다. 마지막 날인 27일 여자단식과 남자단체전 결승으로 막을 내린다. MBC SPORTS+가 주요 경기를 중계하며, 대한탁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KTTA TV)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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