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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박준현, '끝내' 법정행 "하지 않은 행동을 사과할 수 없어→소모적 논쟁 NO, 사법부 심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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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지난해 9월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행사에서 박준현(오른쪽)과 그의 아버지 박석민(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해 9월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행사에서 박준현(오른쪽)과 그의 아버지 박석민(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 22일 대만 가오슝 출국길에 나서는 박준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소속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우완 파이어볼러' 박준현(19)이 학교폭력(학폭) 논란과 관련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에 대해 무조건적인 사과를 하기보다는 사법부의 판단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박준현 측은 29일 키움 구단을 통해 밝힌 공식 입장문에서 "행정심판 재결에 대한 사법부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결정했다"며 2025년 12월 19일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발단은 2023년 초 박준현이 상대 학생 A에게 한 '여미새(여자에 미친 새끼)'라는 발언 때문이었다. 당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이를 친구 사이의 다툼으로 보아 '학교폭력 아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12월 8일 행정심판에서 처분이 뒤집히며 서면 사과(1호 처분) 명령이 내려졌다.


박준현 측이 법정행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상대측의 '추가적인 사과 요구'에 있다. 입장문에 따르면 박준현의 부친인 박석민 삼성 라이온즈 2군 코치가 과거 관계 회복을 위해 보냈던 사과 문자가 오히려 행정심판에서 학폭의 증거로 채택됐다는 것이다.


박준현 측은 "이미 사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대방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막연히 전반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 않은 행동까지 모두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에는 그간 알려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도 담겼다. 특히 박준현이 야구부 내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따돌림이 시작되었다는 시점에 박준현은 오랜 기간 부상 치료와 재활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행정심판에서도 해당 내용은 인정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행정심판에서 추가로 인정된 욕설 DM('ㅂㅅ') 발송 의혹에 대해서도 "박 선수는 결코 해당 메시지를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최초 신고 당시 제출되지도 않았던 자료"라고 선을 그었다.


박준현은 공식 입장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상대방 측과 대화를 통해 어른들의 지혜를 모으고자 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직접 대화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성숙한 언행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부끄러워하며 반성하고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갖춘 성숙한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박준현이 직접 법정으로 찾아가는 모양새가 됐다. 즉, 이번 법적 절차의 핵심은 상대 학생 A측을 겨누고 있는 것이 아니라 행정심판위원회의 재결 과정에서 발생한 판단 오류를 바로잡는 것에 가깝다.


박준현 측은 "이번 사안 대응 과정이 또 다른 소모적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진행했다. 사법 절차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자세로 충분히 입장을 소명하고 법적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선수의 명예와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키움 구단 역시 "사법 기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며, 선수가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성숙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관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준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준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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