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KCC가 허웅-허훈 형제의 화력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는 3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3-9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 늪에서 탈출한 KCC는 18승 18패 단독 6위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반면 연승 도전에 실패한 삼성은 12승 24패 9위에 머물렀다.
KCC 승리의 주역은 허웅-허훈 형제였다. 형 허웅은 3점 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비롯해 5어시스트와 4리바운드를 몰아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동생 허훈 역시 3점 슛 4개 포함 18점 6어시스트로 외곽을 지배했다.
골밑에서는 숀 롱이 든든하게 버텼다. 숀 롱은 20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삼성은 케렘 칸터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허웅과 허훈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KCC는 1쿼터부터 34-19로 앞서나갔다. 허웅은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KCC는 전반을 24점 차 리드로 마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삼성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허웅의 슛 감각이 여전히 뜨거웠다. 3쿼터에는 8득점을 올렸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주포 앤드류 니콜슨이 3쿼터 7분 45초를 남긴 상황에서 퇴장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KCC가 홈에서 여유로운 승리를 따내며 연패 흐름을 끊었다.
같은 날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선두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6-65로 꺾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LG는 시즌 25승(11패)째를 마크하며 공동 2위 그룹(원주 DB·안양 정관장)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연패와 함께 원정 4연패 수렁에 빠지며 13승 23패 8위에 그쳤다.
유기상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유기상은 고비마다 터진 3점 슛 6개를 포함해 24점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아셈 마레이는 22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전체 16개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경기는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갈렸다. 3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두 팀의 희비는 턴오버와 결정력 차이에서 엇갈렸다. 4쿼터 중반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정인덕의 3점포로 흐름을 탔다. 이어 경기 종료 2분 30여 초를 남기고 유기상이 12점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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