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초반 무너진 수비 집중력이 뼈아팠다. 수원KT가 24점 차 열세를 딛고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T는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원주DB에 89-9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즌 19승 18패를 기록하며 6위 부산KCC(18승 18패)에 반 게임 차 추격을 허용하며 5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3연승을 달린 DB는 24승 13패를 기록하며 2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경기 후 문경은 KT 감독은 "경기 전 말했던 것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5일 동안 수비 연습을 했는데도 최근 퐁당퐁당 일정을 치른 DB에 압박을 당했다. 1, 2쿼터에 상대의 기를 살려준 꼴이 됐다"고 총평했다.
이날 KT는 1쿼터에만 DB에 3점슛 8개를 허용하며 35점을 내줬다. 2쿼터 한때 점수 차는 24점까지 벌어졌다.
문경은 감독은 "3쿼터부터 따라가려 하니 결정적인 순간 체력이 떨어져 실책이 나왔다. 스타트부터 잘못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문경은 감독은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고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싶지만,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못해 많은 실점을 내준 건 저를 포함해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악재도 겹쳤다. 2쿼터 도중 주축 포워드 문정현이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문경은 감독은 "발목이 돌아갔다. 뛰자마자 부어올랐다"며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에이스 김선형의 복귀였다. 85일 만에 코트로 돌아온 김선형은 17분 53초를 소화하며 10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은 "생각보다 김선형의 몸놀림이 괜찮아 보였다. 좀 많이 뛰게 한 느낌은 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했다"며 "문성곤, 김선형이 같이 뛰면서 시스템이 눈에 들어온 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KT는 이날 데릭 윌리엄스가 25득점, 신인 강성욱이 23득점으로 분전하며 3쿼터 한때 1점 차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DB의 화력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DB는 이유진(17득점), 이정현(15득점), 헨리 엘런슨(20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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