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31·푸방 가디언스)가 대만프로야구(CPBL) 정복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3일 대만 땅을 밟자 대만 팬들은 그야말로 열광했다. KBO 리그에서 어느 정도 준수한 기록을 남긴 부분에 기대하는 모습이다.
푸방 가디언스 구단은 3일 공식 SNS를 통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대만에 공식 입국했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 통신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4일부터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2026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리베라토를 포함해 KBO 리그 출신의 애런 윌커슨과 숀 모리만도 역시 모두 입국을 완료했다.
리베라토가 대만 땅을 밟으며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그의 현지 등록명이다. 푸방 구단은 지난 1월 19일 리베라토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리베라토의 이름을 그대로 읽는 대신 '방리둬(邦力多)'라는 한자 이름을 등록명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구단 명칭인 '푸방'의 '방(邦)'과 이익 혹은 유리한 국면을 뜻하는 '리둬(利多)'를 합친 단어라고 한다. 즉, "푸방 구단에 많은 승리와 이득을 가져다주는 강력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리그 특유의 '기복(祈福)' 문화가 반영된 작명으로, 리베라토에 대한 구단의 높은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푸방 구단이 리베라토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지난 2025시즌부터 한화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 때문이다.
2025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던 리베라토는 62경기에서 타율 0.313(246타수 77안타), 10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90에 달했다. 여기에 중견수를 맡을 수 있는 넓은 수비 범위와 7개의 보살은 외야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푸방 구단 역시 영입 자료에 리베라토를 '공수 겸장의 외야수'라고 표현했다.
한화와 리베라토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지만, 기세는 KBO 리그 종료 후에도 꺾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도미니카 겨울리그(LIDOM)에서 뛴 리베라토는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 타율 0.407, 1홈런, 8타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12월 22일에는 단일 경기 3안타(1홈런)를 몰아치며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할 만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결국 푸방이 리베라토를 낚아챘고 포스트시즌 진행 도중 출전을 멈췄다.
푸방 구단은 영입 발표 자료를 통해 "리베라토는 외야 전력 보강은 물론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최적의 카드"라며 "그가 가진 장타력과 수비 능력이 신구 조화를 이루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의 리베라토'에서 '푸방의 방리둬'로 새 출발을 알린 그가 대만 무대를 폭격하며 KBO 출신 외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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