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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일주일 쉬면 되는데'→냉정한 WBC 명단 제외... 어깨 아픈 160㎞ 에이스, 6일 귀국→7일 진료→8일 다시 호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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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한화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투수가 이탈했다. 한화 이글스에선 5일에서 일주일 가량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류지현(55) 야구 대표팀 감독은 과감한 결단에 나섰다.


6일 오전(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 명단이 실시간 공개됐다. 여기에 문동주의 이름은 없었다.


2023시즌 신인왕 문동주는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며 리그 최고 수준 선발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엔 24경기에서 121이닝을 소화하며 11승을 챙겼고 삼진도 135개나 잡아냈다.


지난달 사이판에서 열린 대표팀 1차 캠프에도 소집돼 원태인(삼성)을 비롯해 투수 선배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남다른 노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톱클래스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WBC이기에 문동주의 무시무시한 강속구가 그 어떤 대회 때보다 더 절실했고 에이스의 역할을 짊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데뷔 후 줄곧 괴롭혀 온 부상에 다시 한 번 발목이 잡혔다. 한화는 문동주가 "4일 불펜 피칭을 위한 연습 투구 중 어깨 통증으로 인해 피칭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동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엔트리 제출 기한은 이날 오후 2시였다. 마감기한이었기에 그 전에 이미 엔트리를 제출했을 가능성도 농후했다. 문동주가 당연히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으나 오산이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이날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4일 부상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문동주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처음 한화에서 연락이 온 건 30일 오전이었다. 불펜에 첫 번째 들어가는 스케줄이 잡혀 있었는데 어깨 컨디션이 안 좋다고 피칭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 뒤에 컨디션이 어떤지 지속적으로 교감을 해왔고 알려진 대로 1일 22구 불펜을 들어간 걸로 확인을 했고 영상도 봤다. 첫 번째 불펜에 들어갈 때의 통증이 조금은 사라졌다. 불펜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만 걱정은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부상이 악화됐다. 류 감독은 "그 다음이 4일 오전이었다. 불펜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캐치볼 할 때 컨디션이 별로였고 불펜에 들어가서 30일보다 통증이 더 세게 왔다고 한화로부터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적어도 5일에서 일주일은 휴식을 취해야 된다는 스케줄을 한화 구단 측에서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대표팀 입장에서는 (첫 경기 일정인) 3월 5일, (2차 캠프 소집일인) 2월 15일 기준으로, 그 다음에 연습 계획이 잡혀 있는 걸 따져봤을 때 일주일 정도의 휴식 후엔 아마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 되는 스케줄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6일 WBC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최후의 순간까지 엔트리 제출을 미뤄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문동주의 상황이 악화된 걸 파악하고는 그를 제외한 채 다른 투수를 채워 엔트리를 제출한 것.


남다른 열의를 보였던 문동주는 다시 한 번 부상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물론 엔트리 제출 후에도 부상의 경우엔 교체가 가능하다. 문동주가 없어서는 안 되는 카드인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보다 냉정하게 판단했다. 대회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회복에 쏟을 경우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만약 그 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부상 교체로 다른 선수를 발탁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몸에 이상이 없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진작에 마친 일련의 과정들을 원점부터 다시 거쳐야 하고 결국 최상의 컨디션까지 끌어올리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계 선수들을 제외하면 모두 사이판 캠프에 참가하며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문동주는 일단 회복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문동주는 이날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7일 병원 진료를 마친 뒤 8일엔 다시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화 관계자는 "당초 상태를 지켜본 뒤 오키나와 (캠프) 합류 전 진료 예정이었으나 설 연휴 관계로 일정을 당겨 진료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문동주가 사이판 1차 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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