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자리매김한 선수지만 한국 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6일 MLB 네트워크를 통해 발표된 2026 WBC에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태생의 어머니 미첼 존스가 있어 가능했다. WBC는 반드시 해당 국가 국적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부모님이나 조부모가 한국 태생이라면 해당 국가의 대표로서 뛸 수 있는데 존스를 비롯해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데인 더닝(애틀랜타)가 한국계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저마이 존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다"고 전하며 사진을 공개했는데 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게시물을 인용하며 "이런 기회를 얻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사드린다(Couldn't be more excited and grateful for this opportunity!!!)"라고 글을 적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팀 코리아'로 소개된 게시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데인 더닝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KBO의 엔트리 공개 게시물을 인용하며 자신의 WBC 출전 소식을 전했다.
2015년 LA 에인절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존스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2023년 밀워키 브루어스, 2024년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25년 디트로이트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72경기에서 타율 0.287(129타수 37안타) 7홈런 23타점 21득점, 출루율 0.387, 장타율 0.550, OPS(출루율+장타율) 0.937로 기회는 적었으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수비에선 좌익수와 우익수, 지명타자로 고루 출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3년부터 국가대표 수석 코치를 하면서 3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는데 가장 부족한 대표팀의 구성원으로 우타가 부족했고 좌완 불펜과 시즌 종료 후 열리는 대회는 선발 투수들의 피로감이 있고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느꼈다"며 "그 안에서 우타는 한국계 선수들이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존스와 위트컴 선수는 우선시하고 리스트 상위에 있던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다행스러운 건 이 선수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참가 의사를 표명했고 특히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다는 부분을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표현했다. 오키나와부터 합류를 하지는 못하지만 팀에 왔을 때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류 감독은 한국계 선수들에 대한 후보가 더 있었다면서도 "그 안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희망하는 선수와 지난해 성적과 기량을 1년 동안 지켜봤고 최종적으로 4명의 선수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존스의 적극성에 대해선 더 자세한 일화가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사이판 1차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존스와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때 디트로이트가 와일드카드로 가느냐 마느냐로 예민한 시기였어서 그래서 팀을 통하기는 어려웠고 개인적으로 약속하고 만났다"며 "디트로이트의 숙소로 초대해 직접 가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너리그 때부터 만나 7년인가 9년을 만난 아내가 임신 중이었는데 잘 만난 것 같더라. 아내를 잘 만나 메이저리그가 선수가 된 것 같다고 와이프 칭찬을 해주니 좋아하더라"며 "너무 유쾌하고 대표팀에 대한 의사도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인데 '어떤 역할을 맡아도 하겠다',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는 뜻을 나타낼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마침 당시 2루타를 날린 뒤 적극적으로 세리머니하는 걸 봤던 류 감독은 "합류해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저런 성격을 지닌 선수라면 금방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잘 녹아들겠구나 싶었다. 샤이한 선수들과 호흡하면 팀 전체 분위기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