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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9타 줄인 김시우, 89위→5위 '껑충'... PGA 피닉스 오픈 선두권 도약

발행:
박건도 기자

김시우가 2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퍼트를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시우가 2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퍼트를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시우(31)가 대회 둘째 날 폭발적인 샷감을 뽐내며 단숨에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1라운드 하위권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하루 만에 털어냈다.


김시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89위에서 무려 84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히사쓰네 료(일본·11언더파 131타)는 4타 차이로 추격했다. 이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0언더파 132타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존 패리, 맷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 사히트 티갈라(미국)와 함께 공동 5위 그룹에 묶였다.


이날 김시우의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10번 홀(파4) 보기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2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5)에서 8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기세를 탄 김시우는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벙커에서 탈출하는 김시우. /AFPBBNews=뉴스1

김시우는 올해 개막전인 소니 오픈(공동 11위)을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공동 6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준우승)까지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라운드 2오버파로 주춤하며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오버파를 적어냈던 위기를 9언더파 맹타로 극복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반등도 눈에 띄었다. 하위권에 처져 있던 김주형은 이날 5타를 줄이며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37위까지 올라섰고, 김성현은 1언더파 141타로 공동 62위에 자리했다. 일몰로 인해 2개 홀을 남겨둔 이승택은 이븐파로 공동 73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여야 PGA 투어 데뷔 첫 컷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 2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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