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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빨라서 영입한 것 아냐" 158㎞-157㎞-155㎞ 이강철도 감탄한 외인 3인방, 롯데는 무얼 기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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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왼쪽부터 제레미 비슬리, 엘빈 로드리게스, 쿄야마 마사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왼쪽부터 제레미 비슬리, 엘빈 로드리게스, 쿄야마 마사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기대받는 것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3인방의 활약이다.


2025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한 롯데는 외국인 투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외국인 타자는 빅터 레이예스(32)와 3년 연속 동행을 이어간 것과 달리, 마운드는 모두 바꿨다. 대신 강속구 투수들로 채웠다. 직구 최고 시속 158㎞ 우완 제레미 비슬리(31), '157㎞ 우완' 엘빈 로드리게스(28), 그리고 '155㎞ 우완' 쿄야마 마사야(28)가 그 주인공이다.


타 구단도 벌써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복수의 KBO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 롯데 투수들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했고,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그중 하나였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해 바뀐) 우리 새 외국인 투수들도 구위 면에서는 다른 팀에 안 빠진다"라면서도 "그런데 다른 팀 외국인 투수들을 보면 머리가 아프다. 특히 롯데 투수들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 왔다"고 흥미를 드러냈다.


현장에서 강속구 외국인 투수들을 선호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평균 이상의 제구에 경기 운영이 되는 강속구 선발 투수를 데려오기 어려울 뿐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그런 투수들은 매년 스프링캠프에 초대된다. 그런 만큼 한국에 오는 강속구 외인들은 한두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리그를 호령했던 한화의 외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각각 첫 시즌 전에는 부상 이력과 검증되지 않은 이력이 걱정이었다.


엘빈 로드리게스(왼쪽)와 제레미 비슬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번 롯데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엘빈은 선발 경험이 적은 것이 흠이다. 커리어 내내 140이닝 소화해본 적이 없고, 100이닝 이상 소화한 것도 7년 전 싱글A 무대에서 두 시즌뿐이다. 직전 시즌 성적도 메이저리그 7경기(19⅔이닝) 평균자책점 9.15, 트리플A 29경기(45⅓이닝) 평균자책점 5.36으로 좋지 않았다.


비슬리는 잦은 부상이 걱정이었다. 최근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하면서 40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2, 147이닝 143탈삼진으로 나올 때면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깨 부상 등을 이유로 커리어 동안 120이닝 이상 소화한 것이 2019년 단 한 차례뿐이다.


쿄야마는 종잡을 수 없는 제구가 골칫거리다. NPB 84경기 277⅔이닝 동안 160개의 볼넷을 내주며 9이닝당 5.2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그 탓에 빠른 직구에도 14승 23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평범했고, 지난해는 1군 무대도 밟지 못했다. 2군 무대에서도 25경기 평균자책점 23⅔이닝 21볼넷 20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8.37을 기록, 9이닝당 볼넷은 무려 8개에 달했다.


하지만 직구 구속 외에도 KBO 리그에서 통할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한 롯데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중요한 순간 타자를 이겨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직구라고 판단하는 건 맞다. 하지만 단순히 구속이 빨라 고른 선수들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체적인 선수들의 역량을 가장 먼저 봤다. 직구도 구속이 낮더라도 회전수, 회전축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다. 무조건 시속 150㎞를 던진다고 145㎞를 던지는 선수보다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NPB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시절 쿄야마 마사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세 선수 모두 강력한 직구 구위에 결정구 역할을 하는 변화구도 갖춰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럴 경우 피칭 디자인에 따라 반쪽짜리 투수도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엘빈은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갖췄다. 비슬리 역시 구종 가치가 높은 슬라이더를 비롯해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적은 선발 경험은 부상 이슈는 이동 거리가 미국과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 KBO 리그에서 이겨낼 수 있는 문제다. 엘빈의 경우 풀 시즌 이닝 자체가 적을 뿐 경기 절반 이상을 선발로 뛴 경험이 있어 불펜 전문 투수들보단 우려가 적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현재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의 불펜 피칭을 한 가운데 엘빈은 최고 시속 153㎞, 비슬리는 148㎞를 던져 기대를 모았다.


쿄야마도 일본 투수답게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가 매력적인 선수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을 가진 선수이며 직구의 회전력과 변화구 궤적이 강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를 좋아해 빠른 적응력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NPB와 달리 상대적으로 투수진의 깊이가 아쉬운 롯데에서는 부담감을 덜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쿄야마 역시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에서 "모르는 것뿐이지만, 기대되는 것도 많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 레벨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나 자신만의 투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팀에서 맡기는 어떤 역할이든 열심히 할 준비가 됐다. 숫자로 정해진 목표는 없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낮고 삼진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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