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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분한데요?" 정지석, 감독 "가장 완성형 선수" 극찬에 손사래 친 이유 "계속 점보스다운 배구 보여줘야"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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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재호 기자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지난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리시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지난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리시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베논(왼쪽)과 정지석.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에이스' 정지석(31)이 대한항공을 다시 선두 자리에 올려놨다. 자신의 복귀전 패배를 안긴 한국전력에게 거둔 설욕전이라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5-20 20-25 25-14)로 승리했다.


3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승점 53(18승8패)으로 현대캐피탈(승점 51)을 2위로 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정지석은 대한항공의 공격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5.4%에 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선 만난 정지석에게 안도와 자신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는 "복귀하자마자 0-3으로 완패해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돌아왔다고 팀이 갑자기 달라지길 바란 건 아니었지만, 아무 활약도 하지 못한 내 자신에게 실망했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정말 이를 갈고 준비했다. 오늘 경기가 그 어떤 경기보다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석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한국전력의 추격 시점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한 블로킹 능력이 돋보였다. 정지석은 "4라운드 때는 의욕만 앞서고 몸이 따라주지 않아 공격을 많이 허용했지만, 오늘은 달랐다"며 "상대 외국인 공격수를 막기 위해 분석을 철저히 했다. 생각대로 경기가 풀려 블로킹에 성공하니 자신감이 붙었고, 덕분에 센터나 파이프 공격 등 다른 루트를 차단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지난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정지석을 향해 "내 감독 커리어 중 가장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정지석은 "너무 과분한 칭찬"이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칭찬을 들으니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정지석은 팀의 중심을 잡는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우리 팀에서 공격이 가장 좋은 러셀이 잘 풀리든 안 풀리든, 내가 뒤에서 받쳐줘야 팀 전체에 활기가 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상 기간 동안 팀을 이끌었던 한선수 등 베테랑들의 짐을 덜어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 때 1승 5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정지석은 이를 성장의 기회로 봤다. 그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연승이 끊기고 힘들었던 시간이 오히려 약이 됐다"며 "내가 형들의 등을 보고 자랐듯, 이제는 어린 선수들에게 승리 DNA를 심어주고 싶다. 이들이 성장해 준다면 팀 시너지는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해 "4라운드 때처럼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며 "팬들이 아시던 '점보스'다운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격을 시도하는 정지석(왼쪽)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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