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35)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이탈리아) 동계올림픽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롤로브리지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3분54초28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노르웨이의 랑네 비클룬드(3분56초54), 캐나다의 발레리 말테이(3분56초93)가 그 뒤를 이었다.
롤로브리지다는 지난 2014년 소치(러시아) 대회를 시작으로 2018 평창, 2022년 베이징(중국) 대회에 이어 4번째 올림픽 무대 만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 여자 3000m에선 은메달을,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각각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아이를 둔 '엄마 선수'이기도 하다. 베이징 올림픽 대회 이듬해 출산으로 인해 잠시 선수 생활을 멈췄다가, 출산 이후 다시 복귀한 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다만 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는 단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롤로브리지다는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깜짝 금메달을 차지한 뒤 포효했다.
첫 금메달과 올림픽 신기록뿐만 아니라 현지시간으로 자신의 35번째 생일에 금메달을 따 그야말로 '겹경사'를 맞이한 롤로브리지다는 "고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바에는 차라리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 끝에 해내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롤로브리지다는 "(선수 생활을 위해) 1년 중 250일 이상을 집을 떠나 지낸다. 어머니로서의 역할과 스케이트 선수로서 역할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나를 믿어준 모든 이들에게 이 금메달을 바치고 싶다. 더불어 '메달은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들을 향한 금메달이기도 하다. 결국 그런 말들은 나를 증명하기 위한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롤로브리지다가 '모든 것은 가능하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조명했다. TNT스포츠는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생일날 금메달을 차지한 롤로브리지다에겐 정말 대단한 밤이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