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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스노보드 이상호, 이젠 단판 승부로 운명 갈린다... 6위로 김상겸과 16강행 [밀라노 올림픽]

발행:
안호근 기자
이상호가 8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상호가 8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윈가드)가 청신호를 밝히며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상호는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26초 74로 6위를 차지, 16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기문 코스(파랑·빨강)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1대1 방식의 경기다. 예선에선 두 코스를 번갈아 주행하고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위 16명이 나서는 결선은 오후 9시 24분부터 16강으로 시작해 16강부터 매 라운드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린다. 결승은 오후 10시 36분으로 예정돼 있다.


강원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정선군 고랭지 배추밭에서 훈련하며 성장해 '배추보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상호는 2018 평창 대회 당시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수확,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은메달 쾌거를 쐈다.


이상호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후 행보는 아쉬웠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예선을 1위로 통과했으나 8강에서 빅토르 와일드(러시아)에게 100분의 1초 차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초 왼쪽 손목 골절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고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메달권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롤란드 피슈날러(33·이탈리아)를 0.24초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2024년 3월 독일 빈터베르크 대회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그것도 올림픽 개막 직전에 달성하며 쾌재를 불렀다.


이상호. /AFPBBNews=뉴스1

블루 코스에서 시작한 1차 예선에선 피슈날러와 나란히 레이스를 시작했다. 경사면 변화에서 약간의 실수가 나왔으나 43초 21의 기록으로 16명 중 4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선 레드 코스로 바꿔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는데 43초 53을 기록, 6위에 올랐다.


함께 남자부에 출전한 김상겸(하이원)은 1·2차 시기 합계 1분 27초 18을 기록, 8위로 16강에 합류했다. 피슈날러는 1분 25초 13의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선에 올랐다.


이상호는 이날 가장 먼저 메달 사냥에 나선다.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의 올림픽 400번째 메달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조완희(전북스키협회)는 1분 27초 76으로 18위에 그쳤고 여자부 정해림(하이원) 또한 두 번의 주행 합계 1분 40초 55로 전체 31위로 마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레이스를 펼치는 이상호.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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