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빙속 여제 이상화(37·은퇴)의 후계자다웠다.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21·한국체대)이 주 종목이 아닌 1000m에서 톱10에 진입했다. 한국 여자 빙상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나현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 15초 76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종목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이나현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유선희가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기록한 11위였다.
이날 이나현은 13조 바깥쪽에서 엘리아 스메딩(영국)과 함께 달렸다. 초반 200m를 17초 90의 기록으로 통과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속도를 유지해 최종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함께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 16초 24로 18위에 올랐다.
우승은 1분 12초 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 다카기 미호(일본)는 1분 13초 95로 8번째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이나현의 1000m 톱10 진입은 주 종목인 500m의 전초전 성격이라 의미 있다. 이나현은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00m 금메달, 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단거리에 강점을 드러냈다.
김민선과 함께 여자 500m에 나서는 이나현은 16일 올림픽 첫 메달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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