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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가 없었다고?' JTBC 최가온 눈물 펑펑 '金' 순간 '왜' 쇼트트랙 중계만 계속하고 있었나 [밀라노 올림픽]

발행:
김우종 기자
최가온이 1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가온이 13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가온(가운데)이 시상대 최상단에 올라 클로이 김(왼쪽), 오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18·세화여고)이 한국 설상 종목 최초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역사를 쓴 것이다. 하지만 독점 중계사 JTBC 채널에서 우승 확정 순간을 생중계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천재 여고생' 최가온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개최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의 고득점으로 시상대 정상에 섰다. 미국의 '전설' 클로이 킴(88.00점)과 일본의 오노 미츠키(85.00점)를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선 것이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장면이 아쉽게 실시간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중계를 통해 전달되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한 JTBC가 본 채널에서 생중계가 아닌 '최가온,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획득'이라는 자막 한 줄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유가 있었다. JTBC가 같은 시각, 전통적으로 많은 국민적 관심을 받는 쇼트트랙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JTBC는 1차 시기까지 최가온의 경기를 생중계한 뒤, 동시간대 열리고 있던 쇼트트랙으로 화면을 바꿨다. 그곳에서는 여자 쇼트트랙 500m 종목과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최민정은 끝내 5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임종언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지는 상황이긴 하더라도, 잠깐이나마 최가온의 경기 순간에는 JTBC 중계 화면을 돌렸어야 하지 않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당시 최가온의 우승 장면은 JTBC 본 채널이 아닌, JTBC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13일 "최가온이 출전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는 당초 JTBC와 JTBC스포츠에서 동시 생중계했으나,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됨에 따라 JTBC는 쇼트트랙으로 전환하고, 하프파이프는 JTBC스포츠에서 중계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JTBC가 쇼트트랙 중계 도중 다시 최가온 선수 경기로 전환할 경우, 쇼트트랙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은 없어지게 된다"면서 "쇼트트랙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세 종목이자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만큼, 시청자의 선택권을 고려해 쇼트트랙 중계를 유지하고, 하프파이프는 JTBC스포츠를 통해 지속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JTBC는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시청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올림픽이라는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국민의 시청권이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유감"이라며 "현행법상 방송사 간의 중계권 협상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아주 제약적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법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차 시기에서 점프 후 머리부터 떨어지고 있는 최가온. /AFPBBNews=뉴스1
최가온이 쓰러진 뒤 패트롤이 다가가 상태를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하프파이프는 경사가 있는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내려오는 가운데, 공중에서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높이와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을 고려해 심판진이 점수를 매겨 순위를 가른다. 결승에서는 각 선수별로 1, 2, 3차 시기까지 연기를 펼쳐 가장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최가온은 예선에선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결선 무대를 밟았다. 이어진 결선 무대. 그런데 1차 시기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최가온은 첫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 과정에서 보드가 경기장 립에 걸리며 고꾸라지듯이 넘어지고 만 것이다. 그대로 쓰러진 최가온은 코스 한가운데에서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채 누워 있었다. 공식 점수는 10점.


이어진 2차 시기. 최가온은 다시 용기를 내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재차 넘어지며 그냥 슬로프를 내려왔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최가온은 기적의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90.25점을 받은 것을 확인한 최가온은 관계자들과 얼싸안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앞서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뒤 중계권 재판매 공개 입찰에 나섰다. 하지만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협상은 무산됐다. 이에 JTBC 단독 중계로 전환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송출하기로 했다.


3차 시기에 나선 최가온이 완벽하게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가온이 시상식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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