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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고개 숙인 정대윤, 세계 최강 넘으려다 '코스 이탈' 실수... 8강서 도전 마침표 [밀라노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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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박재호 기자
한국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정대윤. /AFPBBNews=뉴스1
한국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정대윤. /AFPBBNews=뉴스1

프리스타일 스키 '간판' 정대윤(서울시스키협회)이 듀얼 모굴 8강에서 좌절했다.


정대윤은 1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 모굴 파크에서 열린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와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 8강에서 'DNF(Did not Finish·완주 실패)'를 받았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1930년대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훈련 중 개발한 묘기를 서로 보여주며 시작됐다. 모굴은 3~4m 간격으로 놓인 1.2m 정도 높이의 둔덕(모굴)을 타고 내려올 때의 안정성과 턴 동작, 공중 동작, 착지 동작, 주파 시간 등이 심사 위원 점수에 반영된다. 이번 대회에 새로 추가된 듀얼 모굴은 두 명이 나란히 달리며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세계랭킹 12위 정대윤은 지난해 3월 2025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따며 두각을 드러냈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전초전으로 출전한 2025~2026시즌 FIS 모굴 월드컵에선 이틀 연속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정대윤은 32강에서 올리 펜탈라(핀란드), 16강에서 폴 안드레아 게이(프랑스)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12일 모굴 경기에서 레이스 중반 미끄러져 1차 결선에서 고배를 마신 아쉬움을 털어내는 연승이었다.


준결승에선 2014 소치 대회 은메달, 2018 평창 대회 금메달, 2022 베이징 대회 은메달, 이번 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모굴 황제'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를 상대했다.


정대윤. /AFPBBNews=뉴스1

정대윤은 이변을 연출하려 했지만, 연승 행진은 거기까지였다. 첫 점프 이후 정대윤은 중심을 잃었고, 둔덕을 타던 중 코스를 이탈하고 말았다. 정대윤은 늦게나마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DNF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점수 발표 후 정대윤은 중계 카메라에 고개를 숙이며 첫 올림픽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윤승(경희대)은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12점을 받은 이윤승은 23점의 딜런 월칙(미국)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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