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한 명이 경기를 지배하는 수준이다. 로스앤젤레스FC(LAFC) 에이스 손흥민(34)이 2026년 새해 첫 공식 경기 전반 39분 만에 무려 4개의 공격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18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경기에서 만났다.
이날 LAFC는 손흥민을 필두로 온두라스 리그 우승 12회에 빛나는 레알 에스파냐의 골문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11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 넣으며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도움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수비 진영에서부터 폭발적인 속도로 상대 진영을 허무는 단독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손흥민의 화력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2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데니스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꿰뚫으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득점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인 불과 2분 뒤인 24분에는 부앙가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부앙가는 여유롭게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멈출 줄 몰랐다. 전반 39분에는 도움 해트트릭까지 완성하며 네 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터치로 공을 잡은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티모시 틸먼이 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전반 39분 만에 1골 3도움이라는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LAFC는 전반전에만 5골을 몰아쳤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좌우 날개에는 부앙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배치되어 손흥민과 호흡했다. 미드필더진은 마르코 델가도, 티모시 틸먼, 스테픈 유스타키오가 구축했고 수비 라인은 세르지 팔렌시아,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 에디 세구라가 포백을 맡았다. 최후방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경기는 킥오프와 동시에 LAFC의 압도적인 공격력이 폭발했다.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마르티네스가 박스 안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부앙가가 전반 1분 만에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작렬했다. 이어 손흥민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전반 11분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후 손흥민은 직접 페널티킥 골을 넣은 데 이어 부앙가와 틸먼의 골을 연달아 도우며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지배했다.
세계 명문팀들과 맞붙을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202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LAFC가 이번 1, 2차전 합계에서 승리를 확정 지을 경우 16강에서 코스타리카의 알라후엘렌세와 격돌하게 된다.
지난 시즌 합류 직후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서부 콘퍼런스 3위로 견인했던 손흥민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증명하고 있다. 성공적인 새해 첫 경기를 치르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온두라스 원정을 마친 뒤 오는 22일 열릴 인터 마이애미와의 리그 개막전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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