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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피겨 점수가... 16년 전 김연아 228점, 얼마나 대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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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김연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티나 인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홈페이지 갈무리
김연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티나 인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홈페이지 갈무리

'日 싹쓸이는 막았으나' 넘지 못한 '퀸' 김연아의 벽... 16년 전 228점 얼마나 대단했기에 [밀라노 올림픽]


알리사 리우(21·미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여제로 떠올랐다.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치며 박수를 자아냈다.


리우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74점, 예술점수(PCS) 72.46점으로 150.20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76.59)을 더해 최종 226.79점의 리우는 금은동을 싹쓸이 하겠다는 일본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사카모토 가오리(224.90점)가 은메달, 나카이 아미(219.16점)가 동메달, 치바 모네(217.88점)은 4위로 밀렸다.


일본의 바람이 괜한 것은 아니었다. 나카이가 쇼트에서 퍼스널 베스트(78.71점)를 써냈고 사카모토(77.23점)는 2위, 치바(74.00점)도 4위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처럼 보였다.


그러나 리우의 기세가 엄청났다. 'MacArthur Park Suite'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리우는 누구보다 올림픽 무대를 즐기는 듯했다.


알리사 리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알리사 리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첫 과제를 트리플 플립으로 시작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어 트리플 살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트리플 루프에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전반을 마쳤다.


트리펄 러츠-더블 악셀-더블 토룹 시퀀스 점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 스텝 시퀀스, 코레오 시퀀스, 레이백 스핀으로 완벽한 연기를 구사했다.


완벽한 연기였고 사카모토는 점수가 발표되기 전부터 리우를 가리키며 이미 우승자를 확신한 듯했고 점수가 발표되자 리우와 포옹을 나누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2022년 어린 나이에 부상 등으로 인한 번아웃으로 인해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온 뒤 이뤄낸 업적이라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보다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게 됐고 이날도 내내 즐기는 태도로 보는 이를 덩달아 미소 짓게 했다.


알리사 리우(가운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일본 선수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알리사 리우가 금메달을 들어올리며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럼에도 무려 16년 전 김연아의 점수엔 미치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김연아는 228.56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2위와 점수 차는 23.06점에 달했다. 경쟁자 아사다 마오(일본)가 트리플 악셀에 집중할 때 김연아는 정석적이면서도 높고 체공 시간이 긴 호쾌한 점프로 응수했고 환상적인 표현력으로 심판진마저 황홀경에 빠뜨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선 TES 44.70점, PCS 33.80점, 78.50점으로 쇼트 세계신기록을 써내며 시작한 김연아는 프리에선 TES 78.30점, PCS 71.76점으로 150.06점,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을 쓰며 역사상 220점을 최초로 넘어선 여자 선수가 됐다. 구성 점수만으로 70점을 넘길 정도로 차원이 다른 연기를 펼쳤다.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본인이 다시 기록을 깰 때까지 이 기록은 유지됐다.


당시 프리 연기 종료 후 NBC의 캐스터 톰 해먼드는 "대관식이 끝났다. 여왕 폐하 만세!(The coronation is complete. Long live the Queen!)"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피겨계를 뒤집어놨다.


심지어 김연아 은퇴 이후 채점 체계가 재편돼 점수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는 걸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다. 2018년 평창에선 알리나 자기토바가 239.57점, 2022년 베이징에선 안나 셰르바코바가 255.95점으로 김연아보다 훨씬 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여전히 피겨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를 꼽는다면 김연아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시간이 흐르며 기술의 수준이 훨씬 높아졌으나 여전히 김연아만큼 '완벽'하게 구사해 내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점프의 퀄리티 또한 마찬가지. 무엇보다 비교하기 힘든 건 김연아가 그토록 중시했던 표현력이다. 피겨계에선 선수들이 기술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김연아의 가치가 재조명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역 시절 김연아. /AFPBBNews=뉴스1
현역 시절 우승을 차지하고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연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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