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5000만원을 날렸지만 그만한 보상이 따라오는 걸까. 김성욱(33)이 SSG 랜더스의 1차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다.
SSG 랜더스는 지난달 23일부터 2월 2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는 '체력·기본기·디테일 강화'를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선수 개개인의 실질적인 역량 향상에 집중했다. 또한 선발 투수진 뎁스 강화와 타선 OPS 향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아래, 데이터 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훈련을 병행하며 캠프를 운영했다.
1차 캠프를 마친 이숭용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는 체력, 기본기,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또한 고참 선수들의 자발적인 훈련 모습이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다. 선수들 모두 훈련 강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성실히 임해줬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1차 캠프 MVP는 김성욱이다. 우수 투수상은 신지환, 우수 타자상은 외야수 임근우가 차지했다. 임근우는 선수 투표 MVP까지 선정돼 기대감을 높였다.
김성욱은 지난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12년 신생팀 NC에 입단해 일발 장타를 갖춘 외야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고 꾸준히 기회를 잡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SSG는 장타력 보강을 위해 김성욱을 영입했고 그는 팀 합류 후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 김성욱은 이숭용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홈런왕 출신 김재환을 새로 영입하며 외야에 자리가 더 좁아졌지만 김성욱은 벌써부터 사령탑의 칭찬을 자아내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달 플로리다 캠프 출국 전 "아무래도 에레디아가 레프트로 나가고 재환이가 지명타자로 들어갈 확률이 높을 것"이라며 "센터는 (최)지훈이가 볼 거고 라이트는 유섬이가 볼 것이다. 키는 외야 쪽에선 (김)성욱이가 마무리 캠프터 굉장히 많이 좋아졌다. 본인도 기존보다 업그레이드해서 자신감도 붙었고 성욱이를 적절하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몸소 보여줘 캠프 MVP에 등극했다. 김성욱은 "이적 후 SSG에서의 첫 스프링캠프라 감회가 남다르다. 비시즌에 준비했던 것들을 체득하기 위해 집중했는데, 주변의 도움 덕분에 캠프를 잘 마무리했다. 예상치 못한 MVP지만, 올해 더 잘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감사하며, 일본 2차 캠프에서도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수 투수상을 받은 신지환은 "1차 스프링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2차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좋았던 모습을 잃지 않고, 더 자신 있는 피칭 보여드리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리며, 부상 없이 올 시즌 1군에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우수 타자상과 선수 투표 MVP를 동시에 수상한 임근우는 "1차 캠프에서 우수 타자와 선수 투표 MVP로 선정되어 기쁘다. 특히 같이 땀을 흘린 선배, 후배 동료들이 뽑아준 MVP가 더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2차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한편, SSG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2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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