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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마음 편히 잔 적 없다" 부상 낙마 원태인 상실감 '상상 이상', 비시즌 처음 '주사 치료'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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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손(일본 오키나와현)=김동윤 기자
삼성 원태인이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6 WBC 한국 대표팀과 삼성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삼성 원태인이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6 WBC 한국 대표팀과 삼성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최근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낙마한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이 그 심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원태인이 밝힌 그간의 마음고생은 팬들의 상상 이상이었다.


원태인은 20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삼성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나 스스로 많이 실망했다. 상실감이 너무 커 낙마한 날 이후 지금까지 마음 편히 잔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앞선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삼성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유영찬(LG 트윈스)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미국령 괌에서 열린 삼성 1차 스프링캠프 때 느낀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급히 국내로 복귀해 1차 검진을 받았으나, 특별한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이후 선수단과 함께 오키나와 2차 캠프로 동행했다. 하지만 통증은 계속됐고 원태인은 비시즌 동안 커리어 단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던 주사 치료까지 동원했다. 어떻게든 태극마크를 달고 미국(본선)으로 가고 싶은 열망 하나로 자처했다.


원태인은 "비시즌에 주사 맞는 건 나도 야구하면서 처음이다. 비시즌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조금 아파도) 천천히 해도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WBC에 너무 가고 싶었다. 지난 대회 설욕을 하고 싶었고, 내가 국내에서만 잘 던진다는 이미지도 벗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렇게 나 자신에게도 자극이 많이 되는 대회였다. 괌에서부터 느낌이 안 좋아서 트레이닝 코치님과 감독님께 허락을 구하고 한국에서 주사를 맞았다. 오키나와에서 캐치볼하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하지만 회복이 안 됐다. 이 상태로는 통증을 참고 가도 대표팀에는 민폐고 삼성에는 예의가 아니었다. 대표팀에서만 활약하고 정규시즌에 쉬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WBC대표팀이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대표팀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원태인이 경기 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갖은 노력에도 끝내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원태인은 결국 지난 13일 다시 한번 국내로 복귀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거기서 팔꿈치 굴곡근 1단계 부상 판정을 받아 대표팀에서 최종 낙마했다. 그 상실감에 한동안 인터뷰도 사양했던 푸른 피의 에이스다. 이날 인터뷰도 대표팀과 삼성의 첫 평가전에 쏠릴 관심을 자신이 빼앗는 것이 아닐까 우려했다.


원태인은 "대표팀 선수가 아닌 내가 주목을 받는 건 민폐라고 생각했다. 도움이 되지 못하고 믿음에 부응하지도 못했는데, 대표팀 첫 경기인 중요한 날에 하필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대표팀에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20일) 이 인터뷰를 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솔직히 그동안 인터뷰도 잠시 고사할 정도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 인터뷰로 모든 짐을 떨쳐내고 열심히 대표팀을 응원하려 한다. 나는 다시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서 올 시즌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마음 가짐을 갖고 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현재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하고 있는 원태인은 약 2주 뒤 재검을 통해 재활을 결정한다. 그는 "팔꿈치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사실 개막전은 불투명한 것 같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이어 "장기간 빠지지 않더라도 바로 (시즌에) 들어갈 수 있을지 구단과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상의하려 한다"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인대나 이런 쪽은 괜찮고 근육만 오로지 부상인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원태인(오른쪽)이 조언을 구하는 문동주를 뒤로 하고 떠나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자신을 대신해 대표팀에 승선한 유영찬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원태인은 "이게 프로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누가 다치면 그 기회를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나 자신은 많이 아쉽지만, (유)영찬이 형이 정말 가고 싶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정말 축하한다. 국가대표에서 내 몫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영찬이 형이 정말 중요한 상황에 나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길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원태인을 보고 싶어 했던 한국 야구팬과 삼성 팬들에게도 류지현 호를 향한 열렬한 응원을 부탁했다. 원태인은 "사실 나는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한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나 없어도 대한민국 대표팀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세 번의 대회는 실패했고 이번 대회는 부상 선수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긴 했다. 그러나 정말 다 같이 잘 뭉쳐서 전세기 타고 (본선이 열리는) 미국으로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은 KBO 10개 구단 모든 팬이 응원해 주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에게 그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가장 많이 걱정하셨을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는 '국가대표 원태인'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정규시즌에는 늘 그랬던 대로 건강하게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던질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겠다고 꼭 약속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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