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비밀 병기'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방망이가 좀처럼 달궈지지 않고 있다. WBC 1라운드를 불과 열흘 남짓 앞둔 시점에서 터진 '빈타 소식'에 류지현호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6 MLB(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무려 4경기 연속 무안타다. 지난 22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시범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존스지만, 앞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고전해왔다.
이날도 존스는 1회초 2사 상황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코디 폰세를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4회말 좌익수 직선타, 6회말 3루 땅볼, 7회말 1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초 시작과 동시에 저스틴 빅비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4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231로 좋지 못하다.
직전 2025시즌 존스는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129타수 37안타), 7홈런, OPS 0.93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남겼다. 특히 6남매를 홀로 키운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오는 3월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로 결심하며 대표팀 외야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초반 보여주는 모습은 작년의 파괴력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지만 안타가 하나도 나오지 못한 것은 예상치 못한 그림이다. 더욱이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월 2일부터 열리는 오사카 평가전 일정부터 존스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합류하는 '완전체' 결성을 앞두고 있다.
그래도 낙관적인 부분은 있다. 총 12차례의 타석에서 볼넷이 2번, 삼진이 1개로 나쁘지 않은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존스가 오사카 평가전 일정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 타선에 녹아들어야 하는 만큼, 메이저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얼마나 빨리 영점을 잡느냐가 류지현호의 WBC 본선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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