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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롯데 달랜 '대타 만루포', 38세 베테랑이 우천 노게임에도 웃게 하다

발행:
김동윤 기자
김민성이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히나타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야자키 구춘대회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회초 1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민성이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히나타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야자키 구춘대회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회초 1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38)이 연습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성은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히나타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야자키 구춘대회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상황은 양 팀이 2-2로 맞선 3회초였다. 앞서 한태양, 윤동희, 한동희가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공에 맞아 교체된 전준우 대신 또 다른 베테랑 김민성이 나섰다. 김민성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이영하의 시속 139㎞ 직구를 그대로 잡아 넘겼다. 타구는 좌측 폴대를 맞고 들어가 6-2 역전을 만드는 만루홈런이 됐다.


이 만루포가 기록지에 남는 일은 없었다. 3회초 롯데 공격이 끝난 후 미야자키에 많은 비가 내렸고, 양 팀 합의로 경기는 취소됐다. 빅터 레이예스의 1회 선두타자 홈런도, 유강남-손호영-전민재의 안타 행진도, 아시아쿼터 쿄야마 마사야의 시속 147㎞ 빠른 공도 모두 비바람과 함께 날아갔다.


비록 노게임 처리가 됐지만, 상처받은 롯데를 달래기엔 충분했다. 롯데는 대만 1차 스프링캠프 당시 일부 선수의 이탈에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 탓에 가을야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던 다수 롯데 선수들의 땀방울마저 조명받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노력의 성과는 필드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KBO 타격왕이자 롯데 3년 차를 맞이한 레이예스는 연일 안타를 생산하며 희망이 된다.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2-11로 크게 패한 24일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이날은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김민성(왼쪽)이 26일 일본 미야자키현 히나타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야자키 구춘대회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회초 1사 만루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무엇보다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건 베테랑 김민성이다. 현재 주전 내야수 2명이 이탈하며 롯데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실험에 나서고 있다. 김민성은 젊은 백업 선수들에게도 더 적은 기회를 받고 있음에도 나올 때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9회초 1사 만루 대타에 나와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로 NPB 세이부 라이온스와 3-3 무승부를 거둔 22일 경기가 대표적이었다.


그날에 이어 이번에도 대타 만루홈런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젊은 내야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롯데가 그토록 바랐던 선의의 경쟁과 베테랑 효과다.


지금의 페이스를 시범경기 끝까지 이어간다면 주전 3루 입성은 꿈도 아니다. 그리고 김민성은 그 바늘구멍 같은 기회를 잡아 끝내 주전으로 올라선 적도 있는 선수다.


김민성은 롯데로 트레이드되기 전 LG 트윈스에 서 마지막 해 화려하게 자신을 불태웠다. 당시에도 35세로 많은 나이였던 김민성은 백업 2루수와 3루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아무도 기대 않던 노장이었으나, 4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존재감을 발휘했다. 5~6월 월간 타율 3할을 기록하며 오지환의 부상 복귀까지 훌륭하게 그 임무를 완수했다. 일부에서는 그해 김민성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29년 만의 LG 우승은 없었다고 평가할 정도다.


한눈팔지 않고 노력한 대가는 언젠가 그라운드에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 만고불변의 진리를 38세 김민성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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