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 FC)의 옛 토트넘 동료 델레 알리(30·코모)가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국 '더선'은 28일(현지시간) "알리가 토트넘 구단과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현지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7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난 알리는 지난 22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가 열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깜짝 등장했다. 입단 초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찬란한 전성기를 보냈던 그가 특별한 귀환을 한 것이다.
이날 토트넘 구단과 알리는 방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구단 측은 인터뷰를 통해 알리의 과거 헌신에 고마움을 표했지만, 알리는 오히려 팬들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알리는 "내가 여러분에게 더 큰 감사를 드려야 한다"며 "토트넘에 있는 내내 팬들에게서 느낀 사랑과 지지는 꿈만 같았다. 여러분이 내게 고마워하기보다, 내가 먼저 감사해야 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현재 토트넘이 강등권 싸움을 벌이는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알리의 따뜻한 메시지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크게 울렸다. 현지 팬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금요일부터 이렇게 울고 싶지 않았는데', '토트넘 고마워, 또 눈물이 난다' 등 벅찬 감정을 쏟아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던 알리 역시 자신을 향한 변함없는 환대에 감격했다. 그는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르는 영상을 온라인에서 보곤 한다. 팬들과 아주 특별한 유대감을 맺고 있는 것 같아 가끔 감성적으로 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는 사람은 본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토트넘의 모토인 '실천이 곧 도전이다'라는 정신을 내 성격에 많이 투영했고, 그게 바로 내 모습이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웠다"고 회상했다.
알리는 2015~16, 2016~17시즌 연속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폼 저하로 2022년 1월 에버턴으로 이적했고, 잦은 부상 속에 베식타스 임대를 거쳐 방출됐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에 입단했으나 단 한 경기에 출전해 루벤 로프터스-치크에게 태클을 가해 불과 몇 분 만에 퇴장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축구 내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알리는 지난 2023년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하고 8살 때 마약 거래를 강요받았다는 충격적인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또한 베식타스 임대 종료 후 수면제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로 6주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알리의 용기 있는 고백에 손흥민도 격려의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둘은 토트넘에서 7시즌을 함께 보내며 알리가 부진에 빠지기 전까지 환상적인 호흡과 친분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너의 용기 있는 말이 많은 사람을 도울 거야. 네가 자랑스럽다 친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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