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예선에서 가장 마지막에 맞붙을 상대인 호주 대표팀이 본선을 앞둔 최종 점검에서 일본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압하며 본선 무대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비록 요미우리가 2군이긴 했지만, 호주는 탄탄한 짜임새를 선보였다. 특히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은 지난 2월 23일 롯데 자이언츠를 11-2로 잡은 팀이다.
호주는 3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요미우리 2군과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진의 완벽한 호투를 앞세워 요미우리에 타선의 집중력과 투수진의 안정감을 앞세워 5-1 완승을 거두며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이날 호주의 승리에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알렉스 홀의 홈런이 있었다. 스위치 타자인 홀은 지난 2023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당시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 한국 대표팀과의 조별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 상황에서 당시 신예였던 문동주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에서는 승부치기 끝에 3-2로 한국이 이겼지만, 간담이 서늘해지는 아치였다.
또 지난해 10월 알렉스 홀은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나서 아시아쿼터 테스트까지 치렀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울산 웨일즈와 계약을 통해 KBO 퓨처스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홀은 0-0으로 맞선 3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호주에 선제점을 안겼다. 그는 이날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며 팀 내 핵심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팀 캐넬리와 알렉스 홀만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호주는 선발 코너 맥도널드가 3이닝 무실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이후 샘 홀랜드(2이닝), 쿠퍼 모건(2이닝) 등 5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며 요미우리 타선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초에는 로비 글렌디닝의 밀어내기 볼넷과 팀 켄넬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8회에는 크리스 버크의 쐐기 홈런까지 더해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6 WBC C조 예선에서 한국과 가장 마지막에 맞붙을 호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한국 대표팀에게도 상당한 압박이다. 대만이 대표팀의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지만 호주 역시 탄탄한 기본기와 장타력, 그리고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어 더 이상 '복병'이 아닌 실질적인 위협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2023년 WBC 첫 경기에서 7-8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호주의 데이브 닐슨 감독은 "우리 팀은 매우 역동적이며 수비 조직력도 훌륭하다"며 "특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들이 많아 본선에서도 좋은 승부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