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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엿먹어라!" 장난 쳤던 대만 대표, 옆구리 부상으로 WBC 하차→"경미했지만, DET가 복귀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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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박수진 기자
대만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하는 디트로이트 구단.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4일 공식 훈련 세션을 통해 도쿄돔을 방문한 리하오위. /사진=CPBL 공식 SNS

스프링캠프 기간 한국계 동료 자마이 존스(29)와 나눈 대화로 인해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대만 국가대표 내야수 리하오위(23·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가 부상으로 정작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대만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리하오위는 미야자키에서 열린 연습 경기 도중 발생한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에서 최종 제외됐다. 당초 대만 대표팀의 핵심 내야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전 무대에 오르기도 전에 낙마하고 말았다.


대만 대표팀 쩡하오주 감독은 "리하오위의 부상 정도가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소속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측에서 선수의 상태를 우려해 즉각적인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망주 보호 차원에서 메이저리그 구단이 내린 복귀 요청에 대만 대표팀도 어쩔 수 없던 모양새다.


대만 측은 4일 MRI(자기 공명 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지를 디트로이트 구단에 보냈지만 출전 허락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리하오위는 현재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핵심 내야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수의 해외 언론들은 "다소 치명적인 손실"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리하오위는 이번 대회 직전, 스프링캠프 기간 중 한국계 동료 자마이 존스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한국을 비하하는 취지의 장난 섞인 발언을 던졌고, 이것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말았다. 이후 리하오위는 "영어로 직접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미국 문화에서는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것을 재미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당시 존스와 가벼운 장난에서 비롯되었음을 설명했다.


이어 리하오위는 "만약 내 행동으로 인해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낀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된 발언이나 제스처가 특정 국가를 비하하려는 목적이 아닌, 미국식 야구 문화에 익숙해진 과정에서 발생한 '문화적 차이'였다는 해명을 남긴 것이다.


결국 리하오위는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울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소속팀의 훈련 캠프로 복귀하게 됐다. 부상 회복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빅리그 콜업을 노려야 하는 처지로 돌아간다.


한편, 핵심 내야수를 잃은 대만 대표팀은 대체 선수로 내야수 장챙위(26·웨이취안 드래곤즈)를 급하게 불러 엔트리 교체를 완료했다. 지난 2024년 열린 프리미어12에 나섰던 장쳉위는 전날(4일) 밤 도쿄로 들어왔다.

4일 경기를 앞둔 대만 정하오쥐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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