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각 팀들의 전력을 평가하는 외신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일본 축구대표팀이 유력 외신들의 주목을 잇따라 받고 있다는 점인데, 그에 반해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정작 싸늘한 외면만 받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카타르 매체 비인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모로코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미국, 그리고 일본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팀들로 꼽았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만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대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승 후보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회 도중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 등장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수년간 꾸준히 발전해 온 팀이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엔도 와타루(리버풀) 같은 선수들은 유럽 최정상 리그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은 세대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축구는 조직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 전술적 규율로 유명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일본은 국제 대회에서 주요 강팀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팀 중 하나가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일으킬 후보로 꼽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날 글로벌 매체 ESPN은 전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거쳐 월드컵 개막 D-100 파워랭킹 톱15를 공개했는데, 일본은 이 분석에서도 15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적어도 월드컵 16강 이상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ESPN은 "일본은 지난 두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16강에 오르는 등 선수들의 기량과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쳐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 실력을 입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대회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게 그 증거"라고 조명했다.
일본축구가 이처럼 전 세계 매체들의 주목을 받는 사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월드컵 개막이 다가올수록 외면만 받고 있다. 직전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데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일본보다 오히려 더 화려한 선수단 구성을 자랑하는데도 정작 외신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와 별개로, 팀으로서 경쟁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만의 전술적인 특징이 두드러진 경기들을 찾아볼 수 없었던 데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의 평가전 0-5 참패, 한 수 아래로 여겨진 팀들을 상대로 한 경기력 등이 한국축구를 향한 외부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은 이유들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축구의 격차가 경기력이나 행정력을 넘어 외신 평가들조차 벌어지고 있는 씁쓸한 상황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오는 16일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다. 23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곧바로 출국길에 오른 뒤 오는 28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각각 3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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