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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때도 이렇게 긴장 안했는데" 韓 여자배구 전설 양효진, 눈물의 은퇴식에 입담 폭발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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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동윤 기자
현대건설 원클럽우먼 양효진의 은퇴식이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서 양효진이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또 한 명의 V리그 전설이 이별을 고했다.


양효진(37·현대건설)은 8일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를 마치고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많은 팬분이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 코트에서 많이 떠는 성격이 아닌데 오늘은 많이 떨렸다. 처음 이곳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할 때 여기에서 마무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배구 하나만 보고 왔는데 어느새 팬분들이 많이 오시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배구인으로서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마지막까지 축복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양효진과 함께해준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모두 감사드리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은퇴식은 경기 후 헌정 영상 상영과 함께 개시했다. 이다현(흥국생명), 황연주(한국도로공사) 등 옛 동료들의 축하 인사로 시작했고 마지막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배구 여제이자 절친 김연경이 장식했다. 김연경은 "꾸준한 노력이 지금의 양효진을 만들었다. 코트에서 못 보는 게 아쉽지만, 모두 웃으면서 (양)효진이를 보내줬으면 한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뒤이어 양효진의 등번호 14번에 대한 영구결번식과 양손 핸드프린팅 행사도 진행됐다. 팬들 앞에 선 양효진은 은퇴사로 은퇴사를 마친 양효진은 선수단 및 관계자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곧 응원석을 돌며 관중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현대건설 원클럽우먼 양효진의 은퇴식이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서 양효진이 강성형 감독과 김다인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담을 털어낸 양효진은 입담이 그야말로 폭발했다. 은퇴식 후 취재진과 만난 양효진은 "결혼식 때도 이렇게 긴장은 안 한 것 같다"고 너털웃음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양효진은 "요즘에 무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안 한다. 은퇴를 선언했을 때도 실감이 안 났다. 구단에 은퇴 결심을 알릴 때는 조금 그랬지만, 막상 발표가 되고는 홀가분했다. 그렇게 은퇴를 준비해야겠다 싶었는데 막상 은퇴식을 한다고 하니까 계속 신경이 쓰였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은퇴를 결심한 건 생각보다 한참 전이었다. 양효진은 "섣부르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4년 전부터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도 그 나이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생각했고, 잘할 때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생각보다 그만두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미련이 많이 남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혼자 생각을 많이 했는데, 구단에서 1년만 더 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지금은 1년 더 한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양효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임과 동시에 현대건설의 1위 다툼에 결정적일 수 있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1-3(23-25, 25-22, 23-25, 25-27)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패배 속에서도 양효진은 팀 내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3%)에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올리면서, 왜 자신이 현대건설의 아이콘인지 마지막까지 입증했다.


양효진은 "내 은퇴식도 있었지만, 오늘 경기에 우리 팀에 중요한 것들이 많이 달려 있어서 복합적으로 생각이 많았다"라며 "오늘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감동도 많이 받았다. 오히려 남은 시즌을 잘 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팀에 아픈 선수가 많지만, 다시 똘똘 뭉쳐서 정상의 자리까지 갈수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대건설 원클럽우먼 양효진의 은퇴식이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서 양효진이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현대건설 원클럽우먼 양효진의 은퇴식이 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2025-20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서 양효진이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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