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V리그 전설 양효진(37·현대건설)에 일본 여자배구 국가대표 시마무라 하루요(34·페퍼저축은행)도 찬사를 보냈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여자부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점수 3-1(25-23, 22-25, 25-23, 27-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전 상대 전적을 5승 1패 절대 우위를 확정하며 15승 19패(승점 44)로 정규리그 5위를 향해 나아갔다.
반면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현대건설은 21승 13패(승점 62)로 1위 한국도로공사(23승 11패·승점 66)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며 자력으로 1위를 결정 짓는 것이 힘들어졌다.
이날은 한국 여자배구와 V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했다. 양효진은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팀 내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3.85%)로 17점을 올리는 등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잦은 범실과 40점을 합작한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와 박은서 쌍포에 끝내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마무라는 경기 후 취재진에 "양효진은 한국에서 정말 최고의 미들블로커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게임해도 상대방으로서 함께 게임하고 싶지 않은 선수였다"라고 찬사를 남겼다.
그 역시 2013년부터 꾸준히 일본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미들블로커다. 당연하게도 양효진과 국제대회에서도 매번 마주치던 선수였다. 시마무라는 "분명히 페인트인 걸 아는데도 왜 잡지 못하는지 짜증이 날 때도 많았다. 그만큼 양효진의 기술적인 부분을 따라하고 싶은 것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양효진의 은퇴식과 마지막 홈경기에서 같이 뛸 수 있어 좋았다. 100% 모든 능력을 쏟아붓고 싶었고,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달했다.
올시즌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 첫 발을 디딘 시마무라는 "정말 설렘이 많은 시즌이었다. 선수들과 교감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많았는데 서른 넘어서 이렇게 한국에 와서 도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남은 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에도 한국을 포함한 해외 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시마무라는 "예정된 건 없지만, 일본이 아닌 곳에서 도전하려 한다"라며 "다른 나라에서 배구를 하면 그 나라의 배구뿐 아니라 문화도 접할 수 있다. 또 아직 내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레벨이 된다는 걸 실감했기 때문에 한 번 더 외국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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