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 메이저리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주인공. 바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3)이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을 치른다.
1승 2패로 몰린 한국은 일단 호주전에 무조건 승리해야 8강행 티켓을 바라볼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2실점 이하 및 5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분명 지난 2023 WBC 대회 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대만 상대로는 연장 혈투 끝에 분패했다.
한국은 이정후와 김혜성, 저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 데인 더닝 등 메이저리거들이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거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김도영이다. 비록 체코와 1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일본 상대로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8일 대만전에서는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것도 팀이 진짜 필요할 때 해결사로 나서며 스타의 기질을 보여줬다. 강심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퍼포먼스. 한국 팬들이 더욱 김도영에 열광한 이유다. 한국의 총 안타 4개 중 절반을 책임진 김도영이었다.
1-2로 뒤진 6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킨 뒤 포효했다. 이어 팀이 3-4로 뒤진 8회말 2사 1루 기회에서는 동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사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30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불운도 이런 불운이 없었다.
아마 다른 선수가 지난 시즌 3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면 대표팀 발탁 역시 쉽지 않았을 터다. 그러나 '2024 MVP' 김도영은 김도영이었다. 완벽하게 회복해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김도영은 대만전 패배 후 취재진과 만나 "정말 모든 게 아쉽다. 경기 초반, 집중을 더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에서 패해 정말 화가 나고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사이에서)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호주전에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도영은 9일 호주전에서도 리드오프 겸 3루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과연 그가 이날 경기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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