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국가대표팀에 7명이 차출된 상황에서도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LG는 12일 경남 창원시 약덕동에 위치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에 11-6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우승팀 LG는 그에 걸맞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박동원(36), 박해민(36), 신민재(30), 유영찬(29), 손주영(28), 문보경(26), 송승기(24) 등을 보냈다.
이렇듯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폭발적인 타격으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쾌승을 거뒀다. 염경엽 LG 감독이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대놓고 천명한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1번 및 좌익수로 출장한 이재원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 2번 및 3루수로 나선 천성호는 6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중심 타선도 빛났다. 3번 홍창기는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고, 4번 오스틴 딘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주전급 야수 구본혁이 3타수 2안타, 차세대 주전 포수 이주헌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것도 고무적이었다.
마운드는 대체로 평이했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4타수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함덕주와 장현식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배재준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웠다.
지난해 마운드 문제로 고생했던 NC는 시범경기 첫 게임부터 불안감을 안겼다. 선발 투수 커티스 테일러는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1볼넷 2몸에 맞는 공) 3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손주환(⅓이닝 4실점), 임정호(0이닝 3실점) 두 사람이 대량 실점을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신인 신재인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 한재환이 1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활약을 한 것은 소득이었다.
이날 LG는 이재원(좌익수)-천성호(3루수)-홍창기(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성주(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송찬의(우익수)-이영빈(2루수)-이주헌(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이에 맞선 LG는 신재인(3루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김휘집(유격수)-오장한(중견수)-이우성(지명타자)-서호철(1루수)-김정호(포수)-박시원(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커티스 테일러.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을 띄었다. 1회초 천성호가 10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린 것이 시작이었다. NC는 곧장 1회말 2사 2루에서 김휘집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맞불을 놨다. 2회 테일러가 송찬의와 이영빈을 연거푸 맞혔다. 두 사람은 더블 스틸로 순식간에 득점권을 만들었고 이주헌이 3루 땅볼 타구로 한 점을 뽑았다.
LG는 4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구본혁이 우중간 안타에도 오버런으로 태그아웃당했다. 하지만 송찬의가 우익선상 3루타로 분위기를 살렸고 이영빈과 이주헌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재원이 볼넷을 얻어내며 마운드가 손주환에서 임정호로 바뀌었다. 그러나 물오른 LG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천성호는 또 한 번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홍창기가 중전 1타점 적시타, 오스틴이 초구를 공략해 좌월 3점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
LG는 4회말부터 오스틴과 홍창기를 빼며 관리에 들어갔다. NC도 4회말 한 점을 만회했으나, 5회초 이재원이 중월 솔로포를 치면서 점수 차를 유지했다. LG의 10-2 리드.
NC도 7회말 빅이닝으로 체면치레했다. 바뀐 투수 배재준을 상대로 천재환, 신재인이 연속 볼넷을 얻었다. 천성호가 고준휘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한 것이 컸다. 한재환은 배재준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단숨에 4점을 만회하는 만루홈런.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오히려 LG가 9회초 함창건의 볼넷, 이영빈, 추세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이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9회 올라온 LG 마무리 김영우는 선두타자 천재환에게 볼넷을 준 뒤, 오영수, 고준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재환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LG의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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