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 진입이라는 기쁜 소식과 함께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대표팀 소속으로 마이애미에서 취재진과 만난 헤이수스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한국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헤이수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된 베네수엘라 훈련에 참가해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한국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직도 많은 선수들과 연락하고 있다. KT 동료였던 고영표와 안현민 등이 공항에 도착했다고 연락을 해왔고 호텔에서 기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웃었다.
헤이수스는 2024시즌과 2025시즌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준수한 좌완 투수였다.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30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의 기록을 남긴 뒤 KT 위즈로 이적해 32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찍었다. 다만 2025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 무대를 떠나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야구계에서는 맷 매닝의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인해 외국인 투수 보강이 필요한 삼성 라이온즈가 헤이수스에 관심이 있다는 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헤이수스는 "삼성으로부터 제안이나 논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답하면서도, "나를 여전히 기억해 주고 생각해 주는 팀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며 웃어 보였다.
헤이수스는 이어 "나와 아내 모두 한국 생활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던지고 싶다"며 KBO 리그 복귀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였다. 특히 오는 7월 아빠가 된다는 깜짝 소식을 전하며, 한국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전날(12일) 베네수엘라를 꺾었던 도미니카 공화국을 만나는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한국은 이미 충분히 좋은 팀이다. 도미니카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라며 "누가 더 나은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디트로이트 40인 로스터에 합류하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앞둔 그는 다가올 일본전과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당했다. 일본전에서 자신의 등판 가능성을 50%로 점친 헤이수스는 "상대가 누구든 마운드 위에서는 내가 세계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오타니 역시 한 명의 타자일 뿐이다. 내 공에 자신감을 갖고 승부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무대를 향한 열망을 동시에 드러낸 헤이수스. 그의 자신감 넘치는 투구가 이번 WBC와 다가올 MLB 시즌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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