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이 난적 콜롬비아를 완파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특히 주장 강이슬은 신들린 외곽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빌뢰르반 아스트로발레에서 열린 2026 FIBA 독일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82-52로 대파했다. 강호 나이지리아를 격파한 데 이어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본선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2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3점슛 10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키는 경이로운 성공률을 뽐낸 강이슬은 전반에만 6개의 외곽포를 몰아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강이슬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높았다"며 "나이지리아전을 승리하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올라온 상태였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 스스로도 집중하려 했고, 그 결과 높은 슛 성공률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특히 폭발적인 슛 감각에 대해서는 "상대가 내가 슈터라는 점을 알고 강하게 수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첫 슛을 더 신중하게 가져가려고 했고, 경기 초반부터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며 슛 찬스를 만들거나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박수호 감독의 전술적 주문도 명확했다. 강이슬은 "감독님께서 박스아웃과 포스트 수비를 강조하셨다. 상대는 포스트 자원이 높이가 좋고 하이로우 플레이가 주요 득점 루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높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스위치 상황에서도 포스트로 공이 쉽게 들어가지 않도록 몸싸움을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3쿼터 스코어에서 27-4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이슬은 3쿼터 흐름에 대해 "나이지리아전 승리 이후 선수들의 자신감과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 상태였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자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선수들 모두 활동량이 많았고 공수에서 에너지 레벨이 높았다. 특히 수비 로테이션과 적극성이 좋았던 점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대승을 거둔 한국은 이제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상대인 필리핀에 대해 강이슬은 "필리핀은 아시아컵에서도 자주 만났던 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심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 개개인의 기술이 좋고 3점슛 능력도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쉽게 슛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가 필요하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잘 수행하면서 오늘 경기처럼 초반부터 우리 템포로 경기를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한국은 박지수(11점 6리바운드)와 박지현(13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4쿼터에는 홍유순과 이소희 등 백업 멤버들까지 득점을 맛보며 기분 좋은 완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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