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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40점 폭발' 이탈리아의 기적, 미국 격파→푸에르토리코도 잡았다! 사상 첫 4강 진출 [WBC 경기리뷰]

발행:
안호근 기자
이탈리아 야구 대표팀이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야구 변방'으로 불렸던 이탈리아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톱4'를 확보했다. 이탈리아 야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에서 8-6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다. 미국마저 잠재우고 조별리그 1위로 통과한 이탈리아는 8강에서 강호 푸에르토리코마저 잡아내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일본-베네수엘라전 승자와 오는 17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2006년 초대 대회 때부터 꾸준히 WBC에 진출했지만 최고 성적은 2023년 8강이었다. 당시엔 일본에 3-9로 대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완전히 달라졌다. 브라질(8-0)과 영국(7-4)을 잡아낼 때까지만 해도 이런 파란을 예상치 못했으나 미국을 8-6으로 격파하더니 멕시코(9-1)마저 압도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유럽 국가 중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것 또한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야구보다는 축구가 훨씬 유명하고 인기 있는 이탈리아에는 한국, 미국, 일본 등과 같은 번듯한 프로리그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탈리아 야구가 부흥하기 어려웄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며 차츰 변하기 시작하더니 이번 대회에선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변모했다.


도라지오가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축구가 '빗장수비'로 대표되는 촘촘한 수비로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다면 야구는 정반대다. 막강한 화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홈런 12개를 터뜨리며 도미니카공화국(13개)에 이어 가장 많은 대포를 쏘아올린 이탈리아는 이날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푸에르토리코를 몰아붙였다.


1회초 1점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1,2루에서 주장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후 도미니크 캔존(시애틀 매리너스), 잭 카글리아노네(캔자스시티)의 연속 적시타와 J.J. 도라지오(LA 에인절스)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4-1로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다.


푸에르토리코가 2회 다시 한 점을 냈으나 마운드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고 이탈리아 타선은 4회 다시 한 번 몰아치기에 나섰다. 앤드루 피셔(밀워키 브루어스)와 도라치오가 나란히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8-2로 푸에르토리코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하지만 방심할 순 없었다. 조별리그 미국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던 8회초 등판한 맷 페스타(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피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조 라소사(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공을 넘겼고 땅볼 타구를 유도하며 이닝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으나 한 점을 내줬고 이후 브라이언 토레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몸에 맞을 허용했고 이어 폭투까지 범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미네소타 트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위기의 순간 등판한 그렉 웨이서트(보스턴 레드삭스)가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9회까지 책임지며 이탈리아의 승리를 견인했다.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는 비니 파스콴티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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