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극도의 타격 부진을 겪었던 김혜성(27·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훨훨 날고 있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6 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2026 WBC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대표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던 김혜성은 4경기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로 10타석 이상 들어섰던 타자들 중 타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 무대에 나섰지만 지난해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를 만나 꽁꽁 묶이며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아쉬움을 안고 소속팀에 돌아온 김혜성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복귀해 4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던 김혜성은 이날도 훨훨 날았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처음 나선 타석에선 밀워키 투수 채드 패트릭의 4구째 슬러브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후 제임스 팁스 3세의 볼넷으로 2루를 밟은 김혜성은 잭 에어하드의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 이후 다시 타석에 오른 김혜성은 패트릭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결국 패트릭은 곧바로 교체아웃됐다.
김혜성은 이어 2루를 훔쳤고 팁스 3세의 볼넷에 이어 엘리저 알폰소의 2루타 때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4회말엔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시속 87.5마일(140.8㎞)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수비를 앞두고 라이언 피츠제럴드와 교체됐다.
7-0까지 앞서가던 다저스는 5회초에만 10실점하며 무너졌다. 7회초엔 다시 9실점했고 9회초에도 5점을 더 내주며 9-24 대패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서 16승 8패로 샌프란시스코(16승 7패)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