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 이상호(넥센)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상호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회전 결승에서 크리스토프 카르네르(오스트리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상호는 한국 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FIS 월드컵 개인 통산 5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세화여고·4승)을 넘어선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올 시즌 이상호의 성적표는 화려하다. 1월 슬로베니아 대회 우승, 2월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최종전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시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빈터베르크는 2024년 3월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인연이 깊은 장소다.
이날 예선을 전체 1위(1분 10초 76)로 통과한 이상호는 토너먼트에서도 거침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16강에서 코티 윈터스(미국)를 0.56초, 8강에서 올레 미켈 프란틀(독일)을 1.05초, 4강에서 알렉산더 파이어(오스트리아)를 0.55초 차로 차례로 물리쳤다. 결승에서는 상대 카르네르가 완주에 실패하면서 여유 있게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이상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 시즌"이라면서도 "팬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인 김상겸(하이원)은 이번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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