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 간판 장우진(31·세아)이 혈전 끝에 프로탁구리그 남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3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장우진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특설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박규현(21·미래에셋증권)을 3-2(11-8, 11-13, 11-4, 5-11, 6-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1, 2번 시드이자 프로탁구연맹(KTTP) 랭킹 1, 2위가 맞붙은 결승답게 승부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졌다. 지난해 시리즈2 결승에서는 장우진이 승리하며 흐름을 가져갔고, 이후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반면 시리즈1 초대 챔피언 박규현은 이후 다소 주춤한 흐름 속에서 이번 결승을 설욕의 기회로 삼았다.
결승은 예상대로 팽팽했다. 장우진이 앞서가면 박규현이 따라붙는 흐름이 반복됐고, 오른손과 왼손 톱스핀이 정면으로 부딪쳤다. 승부는 2대 2로 맞선 채 마지막 5게임으로 향했다.
마지막은 극명하게 갈렸다. 프로리그 특유의 6점제로 진행된 5게임에서 장우진은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초반부터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고, 박규현이 긴장을 떨치지 못하는 사이 6-0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장우진은 시리즈2와 파이널스에 이어 이번 시즌 첫 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프로리그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장우진은 우승의 기쁨과 함께 상대에 대한 존중도 전했다. 장우진은 "이겨서 기분 좋다. 박규현 선수가 아직 어리지만, 매년 많이 발전하고 있다. 멋진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고도 말하고 싶다"면서 "예전보다 파워가 좋아진 것 같아 최대한 맞서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시리즈1보다 올해 시리즈1이 더 뜨거운 것 같다"며 "점점 좋아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탁구를 대표하는 간판인 장우진은 최근 세계랭킹 10위권에 진입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리즈 우승 역시 국내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장우진은 "최근 올림픽 등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나부터 더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많은 팬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인기가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 이어지는 시리즈에서도 팬서비스를 포함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남자단식 결승을 끝으로 '2026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특설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이번 본선 무대는 경기력과 흥행을 동시에 끌어올린 무대였다. 특히 21일과 22일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이어진 기간 동안 약 800여 석의 관중석이 연일 가득 차며 프로탁구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열기를 입증했다.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와 관중의 응원이 어우러지며 경기장은 매 순간 살아 움직이는 무대가 됐다.
KTTP는 "랭킹 시스템 도입과 개인복식 신설 등 새로운 시도가 더해진 이번 시즌 첫 시리즈는 리그의 구조와 콘텐츠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KTTP는 이번 시리즈를 발판으로 다음 시리즈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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