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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월드컵 전까지 우승국 못 정한다... 트로피 강탈 '촌극'→분노의 항소 '역대급 진흙탕 싸움'

발행:
박건도 기자

세네갈 팬들이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 대륙컵의 위상이 바닥을 뚫고 추락하고 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두 달 만에 승자가 바뀌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박탈당한 트로피를 되찾기 위해 법정 싸움까지 벌이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26일(한국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트로피를 박탈당한 세네갈의 항소에 대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등 유력지들을 종합하면 마티외 리브 CAS 사무총장은 "팀과 팬들이 최종 결정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의 공정한 심리 권리를 존중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중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BBC'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레이먼드 핵 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징계위원장은 'BBC'를 통해 "이 과정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앞으로 6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세네갈 관중들이 모로코와 2026 네이션스컵 결승 경기 중 난동을 피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네이션스컵 우승국이 확정되지 않은 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치러지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같은 날 세네갈의 항소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은 지난 1월 18일 열린 모로코와의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CAF의 결정에 의해 스코어가 0-3 몰수패로 정정되는 날벼락을 맞았다.


사건의 발단은 결승전 당시 정규시간 종료 직전 발생했다. 개최국 모로코에 추가시간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이에 항의하던 세네갈 선수단이 무단으로 그라운드를 이탈하며 경기가 약 17분간 중단됐다. 이후 경기가 재개되어 세네갈이 연장전 파페 게예의 결승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모로코축구협회(FRMF)는 이를 경기 거부로 규정하며 항소했다.


우승 기쁨을 만끽하는 세네갈 선수들. /AFPBBNews=뉴스1

대륙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의 전례 없던 촌극이었다. 당초 CAF 징계위원회는 세네갈에 100만 달러(약 14억 8000만 원)의 벌금만 부과하고 경기 결과는 유지했지만, 상급 기관인 항소위원회가 이를 뒤집고 세네갈의 우승 자격을 박탈하며 모로코의 손을 들어줬다.


분노한 세네갈 측은 CAS에 즉각 항소했다. 오귀스탱 생고르 CAF 집행위원이자 전 세네갈축구협회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축구는 사무실이 아닌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것"이라며 "자체 규칙과 FIFA의 경기 규정을 위반하며 트로피를 빼앗아 모로코에 준 것은 매우 비열한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압둘라예 팔 세네갈축구협회장 역시 "법적 관점에서 봐도 세네갈이 타이틀을 잃을 이유는 전혀 없다"며 불공정하고 전례 없는 결정에 성토했다.


반면 이달 초 왈리드 레그라귀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모하메드 우아비 모로코 감독은 "모로코의 우승 자격은 충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클로드 르 로이 전 세네갈 대표팀 감독은 "CAF는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통제하에 있다"고 폭로하며 "이번 결정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웠던 이번 대회의 정신을 완전히 죽여버렸다"고 꼬집었다.


202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세네갈과 모로코의 결승 경기 중 난동을 피우는 세네갈 관중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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