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을 코앞에 두고 김종민(52) 감독과 작별을 택했다.
26일 배구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이달 31일 자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종민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민 감독도 오늘 오전 계약 종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장 4월 1일 열리는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사령탑이 없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치러지게 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실상 김종민 감독과 결별이 사실이 된 분위기다.
도로공사는 이번 2025~2026시즌 모마-타나차-강소휘로 이어지는 막강한 삼각편대를 가동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김종민 감독은 불과 며칠 전인 지난 20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출사표를 던졌던 터라 챔피언결정전 직전의 하차는 배구계에 큰 놀라움을 주고 있다.
구단이 이 같은 강수를 둔 배경에는 지난해 불거진 '코치 폭행 논란'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감독은 구단 숙소에서 소속팀 A코치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목 부위를 밀친 혐의로 지난해 4월 피소됐다. 현재 긴 법정 공방이 이어지며 한국배구연맹(KOVO) 차원의 징계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논란이 계속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구단이 결국 경질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3월 도로공사의 지휘봉을 잡은 김종민 감독은 10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재임 기간 그는 2017~2018시즌 통합 우승(정규 1위·챔프전 우승)을 이끌었고, 2022~2023시즌에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1·2차전 패배 뒤 3연승을 거두는 기적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일궈내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한편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을 김영래 수석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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