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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백업' 구자욱 솔직 고백 "이제서야 고충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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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26일 미디어데이에 나선 구자욱. /사진=김진경 대기자
도미니카 공화국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난 구자욱. /사진=박수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간판타자' 구자욱(33)이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야구관을 고백했다. 화려한 주전의 삶을 뒤로하고 대회 기간 잠시 경험했던 '백업'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소속팀 삼성에서 비슷한 또래인 백업 역할을 했던 선수들에게 사과의 문자까지 보냈다는 감동 실화를 전했다.


구자욱은 26일 '2026 신한 SOL KBO 리그 미디어데이&팬 페스트 행사 도중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WBC 대회를 되돌아보며 가장 큰 수확으로 '뒤에서 준비하는 선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점을 꼽았다. 구자욱은 이번 2026 WBC에서 선발 라인업이 아닌 백업에서 준비하며 2경기에 나섰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묵묵히 선수들과 호흡하며 선발 선수들의 뒤를 지원했다. 더그아웃에서 힘찬 응원 또한 이어갔다.


구자욱은 WBC가 본인의 야구 인생에서 어떻게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WBC에서 정말 큰 경험을 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뒤에서 준비하는 선수를 경험했다. 사실 저는 구단(삼성)에서 그런 시간들을 많이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아주 짧게 겪어봤다"고 떠올렸다.


특히 구자욱은 삼성에서 비슷한 연령대인 팀 동료이자 백업 역할을 맡고 있는 외야수 이성규(33)와 내야수 전병우(34)를 떠올렸다고 한다. 구자욱은 "그 친구들의 마음을 몰라줬던 것 같아서 정말 힘들었었다는 고충을 이제서야 알겠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 그 선수들의 마음을 존중하게 됐고, 그런 부분을 배웠다"고 밝혔다.


단순한 미안함을 넘어 이는 선수들에 대한 깊은 존중으로 이어졌다. 구자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준비하는 선수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게 됐다. 이런 경험들은 추후 지도자 역할을 하게 되더라도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록 경기 출전 기회는 2경기로 많진 않았지만, 세계 무대의 높은 벽과 디테일 역시 큰 자극제가 됐다. 구자욱은 "나라별 선수들의 기술적인 능력과 아주 세밀한 디테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보고 배울 점이 정말 많았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WBC를 경험한 소회를 밝혔다.


특별히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었냐는 물음에 구자욱은 "딱히 보고 싶은 선수는 없었는데, 도미니카 (공화국) 선수들이 엄청 유명한 선수들이고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을 존중해주고 인사도 잘해주는 그런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웃었다.


주전의 화려함보다 백업의 고단함을 먼저 살피게 된 구자욱. 그가 느낀 '공감의 야구'가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팀 분위기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교체된 류현진(왼쪽)을 위로하고 있는 구자욱. /AFPBBNews=뉴스1
도쿄돔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구자욱(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호주전을 마친 뒤 절친한 이정후와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구자욱(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호주전을 마친 뒤 대표팀 스태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구자욱(왼쪽에서 2번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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