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트럼프 뜻대로' 트랜스젠더 선수, 올림픽 출전 불가... IOC 공식발표 "유전자 검사 의무"

발행:
박건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의 연장선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성 경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자격 정책에 합의했다.


IOC는 2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IOC 주관 대회의 여성 부문 경기는 이제 생물학적 여성으로 출전이 제한된다"며 "선수 생활 중 한 번 실시하는 의무적인 유전자 검사를 통해 출전 자격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8년 7월 LA 올림픽부터 적용될 이 정책에 대해 IOC는 "여성 부문의 공정성과 안전, 그리고 완전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집행위원회 회의 후 공개된 10쪽 분량의 정책 문서에는 성 발달 차이(DSD)를 가진 여성 선수들에 대한 제한 사항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림픽 2회 우승자인 카스터 세메냐와 같은 선수들의 출전도 제약을 받게 될 전망이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며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부문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취임 당시 코번트리 위원장은 여성 스포츠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코번트리 위원장은 "이번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전부터 준비해 온 핵심 사안이다. 올림픽은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받은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모리(왼쪽)와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이마네 칼리프. /AFPBBNews=뉴스1

다만 이러한 IOC의 움직임은 미국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여성 스포츠에 남성 참여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는 단체에 대한 연방 지원금 중단을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올림픽위원회(USOPC)도 이미 관련 규정을 수정한 상태다.


제인 손튼 IOC 의료과학국장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과학적 검토 결과 남성으로 태어난 선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춘 이후에도 생리학적 이점을 유지한다"며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OC에 따르면 남성은 태아기, 영아기, 사춘기를 거치며 세 차례의 호르몬 변화를 통해 근력과 힘, 지구력이 요구되는 종목에서 성별에 따른 신체적 우위를 점하게 된다. 연구 결과 생물학적 여성 대비 남성은 달리기와 수영에서 10~12%, 던지기와 점프 종목에서 20% 이상 우위를 점하고 복싱과 같은 폭발적 힘이 필요한 종목에서는 10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과거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들의 향방도 갈리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린위팅(대만)은 유전자 검사를 통과해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는 LA 올림픽 출전을 위해 검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랜스젠더임을 공개했던 육상 선수 니키 힐츠(미국) 등은 향후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서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이에 "오늘날 세계에서 모든 규칙은 언제든 도전받을 수 있다"며 법적 분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성 염색체를 가진 복서 이마네 칼리프(왼쪽).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성시경의 고막남친'
아시아 초연 작품 뮤지컬 '렘피카'의 주역들
하츠투하츠 '자카르타에서 만나요'
배성우 '시크한 눈빛'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방탄소년단 '아리랑', 초동 417만장 '커리어 하이'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UFC] '5년 만의 복귀' 맥그리거, 할로웨이가 도발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