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첫날부터 압도적인 샷감을 뽐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윌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60타를 적어냈다.
50타 대까지 단 한 타가 모자란 엄청난 버디 행진이었다. 이는 리디아 고의 커리어 최고 기록이기도 했다.
10번 홀(파3)에서 시작한 리디아 고는 13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도 연달아 타수를 줄인 그는 후반 1번 홀(파4)과 2번 홀(파4)과 5번 홀(파4), 6번 홀(파3), 8번 홀과 9번 홀(이상 파4)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6번 홀과 8번 홀에서 어려운 퍼트를 떨어뜨린 게 결정적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4홀 연속 버디로 시작한 건 처음인 것 같다. 좋은 출발을 발판 삼아 후반까지 이어갈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려 통산 23승을 따낸 살아 있는 전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4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4위와 공동 5위로 기분 좋게 시작한 것과 달리 이후 공동 27위, 공동 56위로 마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은 완벽한 시작을 알렸다. 매체는 "윌윈드 골프클럽의 캐테일 코스에서 퍼터를 교체한 뒤 리듬을 찾고 버디를 연달아 잡아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모델을 써본 지 꽤 됐다. 롤링이 정말 좋았어요. 화요일에 가방에 넣었다. 아직 한 라운드밖에 안 써봤지만 좋은 출발이다.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모든 골퍼들이 그렇듯이, 잘 될 때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 않나. 하지만 저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샷이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리디아 고는 첫 4연속 버디에 이어 14,15번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잡아낸 뒤 59타를 목표로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LPGA 역사상 60타 미만 기록은 25년 전 아니카 소렌스탐 단 하나 뿐이었다.
특히나 파5인 7번 홀에서 2m 가량 버디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는데 리디아 고 또한 "그 퍼트를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누가 알겠나. 그 퍼트를 넣었다면 나머지 두 퍼트도 못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만약에'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예상치 못했던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냈으니, 결국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60타도 충분히 놀라운 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9번째 60타 이하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김효주(31·롯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보기 없이 버디 9개와 이글 하나를 낚으며 11언더파 61타로 리디아 고를 바짝 추격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김효주는 10번 홀(파3)에서 경기를 시작해 1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더니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4)까지 연달아 타수를 줄였다.
이후 버디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후반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았고 다시 4연속 버디로 리디아 고를 쫓았다.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효주에게 행운의 여신도 미소를 지어줬다. 8번 홀(파4)에선 샷이글까지 잡아낸 것.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후반에만 8타를 줄인 김효주는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올 시즌 이미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달성한 넬리 코다(미국)는 18번 홀에서 이글을 낚는 등 9언더파 63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소미(27)와 유해란(25), 안나린(31)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고 윤이나는 제니 신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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