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문보경이 햄스트링 부위를 매만진 뒤 결국 교체 아웃됐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상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보경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2회 자신의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문보경. 4회에는 삼진 아웃을 당했다.
그리고 LG가 0-7로 뒤진 7회말. 문보경이 선두타자로 등장, KIA 두 번째 투수 홍민규를 상대했다. 여기서 문보경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홍민규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한 문보경. 이재원은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주헌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때 문보경이 3루로 가는 과정에서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우측 햄스트링 쪽을 매만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 트레이너가 나와 문보경의 상태를 살폈으나, 더 이상 뛰기 어렵다는 사인이 벤치에 들어갔다. 그러자 순간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잠실벌이 술렁였다. 현재 문보경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듯한 LG 팬들의 반응이었다.
결국 문보경은 대주자 이영빈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체 후 LG 관계자는 문보경의 상태에 관해 "우측 허벅지 뭉침 증세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병원 검진 계획이 없다는 건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부상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WBC 대회를 경험한 문보경은 이제 LG는 물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WBC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2볼넷 2삼진, 11타점 3득점, 출루율 0.526, 장타율 0.938, OPS(출루율+장타율) 1.46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문보경은 WBC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부터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1라운드에서만 11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WBC 1라운드 최다 타점 신기록이었다.
다만 문보경은 WBC 대회에서 수비를 펼치다가 허리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정상적인 수비는 제대로 펼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개막 후 3경기 동안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그를 대신해 구본혁이 선발 3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당초 문보경은 지명타자로 어느 정도 활약한 뒤 자신이 주 포지션인 3루수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불의의 허벅지 부상까지 당하면서 계속해서 무리하지 않은 채 주의 깊게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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