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활약을 보는 듯하다. 비록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나란히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막강한 위용을 뽐냈다.
KIA는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앞서 SSG와 개막 2연전(원정) 패배를 딛고 값진 1승을 챙겼다. 반면 LG는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뒤 이날 패배까지 포함, 3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에 있어 '구관이 명관'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제임스 네일, 그리고 아담 올러와 재계약을 맺었다. 먼저 네일은 올해로 KBO 리그 3년 차. KIA가 지난해 11월 총액 200만 달러(한화 약 30억 5000만원)를 안기며 눌러 앉혔다. 2024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ERA) 2.53, 138탈삼진에 이어 2025시즌 8승 4패 ERA 2.25, 152탈삼진을 기록한 네일이었다.
그리고 2026시즌 개막전에서도 여전한 위력투를 펼쳤다. 지난달 2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해냈다. 비록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리긴 했지만, 분명 이름값을 증명한 쾌투였다.
여기에 네일의 짝인 올러는 지난해 12월 KIA와 총액 120만 달러(약 18억 3000만원)에 도장을 찍고 잔류했다. 지난 시즌 올러는 26경기에 선발 등판,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를 찍었다. 11승은 팀 내 최다승이었다.
그리고 전날 올러가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 역시 이름값을 투구로 증명했다. 올러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네일의 무실점 호투에 이어 올러 역시 무실점 완벽투로 KIA 팬들의 응원에 보답한 것이다.
다만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네일 등판 때와 마찬가지로 올러가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불펜진이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SSG전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리를 잘 지켜냈다는 것이다.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승리 후 "올러의 완벽투와 활발한 타격이 잘 어우러지면서 귀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올러가 마운드에 있는 내내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시범경기부터 계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고무적"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올러는 "오랜만에 실전에서 던졌지만 긴장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었다. 팬들 열기가 그리웠다. 강팀과 경기였기 때문에 더 집중했고 재미있게 경기를 치렀다. 주 2회 선발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효율적인 투구를 가져가려 했다. 카운트 싸움에 집중했고,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러는 "야수들의 득점 지원을 받아 더 자신 있는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최소화해 야수들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연패 중이었지만 부담은 되지 않았다. 이제 3경기째이고, 앞으로 할 경기들이 더 많이 남아있다. 시즌은 길다고 생각하고, 남은 경기들에 집중하며 최대한 많은 승을 따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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