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우완 투수 코디 폰세(32)가 5년 만에 맞이한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그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폰세의 '처남' 조지 키틀 역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 중인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폰세는 지난 3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제이크 맥카티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꺾였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폰세는 스스로 일어나긴 했지만 결국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토론토가 밝힌 폰세의 진단명은 오른쪽 전방십자인대(ACL) 염좌다. 구단은 폰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리고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1일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료진이 MRI 결과를 검토하며 파열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수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6시즌 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여러 정황을 볼 때 가벼운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상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폰세가 일본프로야구(NPB)와 KBO 리그를 거치며 힘겹게 따낸 MLB 복귀 무대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폰세의 아내인 엠마 폰세의 남동생이자, NFL(미국 미식축구리그)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스타인 조지 키틀(33)이 방문해 매형을 응원하고 있었다.
키틀 역시 지난 지난 1월 플레이오프 경기 중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고 현재 재활 중이다. 슈나이더 감독은 해당 사연을 소개하며 "폰세가 처남인 키틀과 함께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폰세는 평소 키틀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며 야구에 대한 즐거움을 되찾았다고 밝힐 만큼 처남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폰세의 이탈로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다. 이미 선발 자원인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트레이 예사버지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베리오스와 예사버지가 수주 내 복귀를 앞두고 있으나, 폰세의 공백은 꽤나 커 보인다.
토론토는 트리플A에서 콜업된 라자로 에스트라다를 비롯해 아담 마코, CJ 반 에이크, 채드 댈러스 등 대체 자원을 총동원해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일본과 한국에서 구속 증가와 함께 '킥 체인지업'이라는 새 구종을 연마하며 3년 3000만 달러(약 453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토론토와 계약을 맺었던 폰세의 최종 진단 결과와 수술 여부는 이르면 오는 2일 콜로라도와의 시리즈 최종전 직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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