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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골 2연패 대굴욕' 홍명보호→'잉글랜드 격파 대이변' 일본... '역대급' 韓·日 축구 격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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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모리야스(왼쪽) 일본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대한민국 감독. /AFPBBNews=뉴스1
모리야스(왼쪽) 일본 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대한민국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도중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단 두 달 앞두고 2연패에 빠진 반면 월드컵 우승을 자신한 일본은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침몰시키는 역대급 파란을 일으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28일 코트디부아르전 0-4 대패에 이은 유럽 원정 2전 전패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이번 3월 A매치 기간 거둔 0득점 5실점 불명예 기록을 쓰며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심지어 3월 A매치 두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플랜 A 점검에 집중했다. 코트디부아르전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전에서 3-4-2-1 전형을 고수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홍명보호는 선발 명단 8명을 바꾸며 변화를 꾀했지만 스리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후반 3분 크사버 슐라거(라이프치히)의 컷백을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가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 등 다수의 수비수가 포진해 있었음에도 상대의 침투와 슈팅 공간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 A매치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애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코트디부아르전에도 심각한 수비 불안을 노출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김태현(가시와 레이솔), 김민재, 조유민(샤르자)으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상대 개인 기량 앞에 수비 라인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세계적인 센터백 김민재가 분투했음에도 이미 균열이 간 수비진의 구멍을 홀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격진의 결정력 부재도 뼈아팠다. 오스트리아전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LAFC)은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수차례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 황희찬(울버햄튼), 홍현석(헨트), 양현준(셀틱)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비록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오현규(베식타시),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강인의 슈팅이 무려 세 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겹쳤다고는 하나, 결과적으로 180분 동안 상대 골망을 단 한 번도 흔들지 못했다.


이번 유럽 원정은 홍명보 감독 체제 출범 이후 가장 큰 위기다. 조별리그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체코) 등을 겨냥한 맞춤형 평가전이었기에 그 충격은 더 크다. 주축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이 본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노출한 미숙한 대처는 치명적이었다.


반면 월드컵 우승을 공언해온 일본은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를 침몰시키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일본은 같은 날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환상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최근 A매치 5연승을 질주하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장담했던 "월드컵 우승 후보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는 일본"이라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은 적지에서 전반 2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콜 파머(첼시)의 공을 가로챈 뒤 폭발적인 드리블로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렸다. 이어 나카무라 케이토(랭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미토마는 정교한 마무리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전술 싸움에서도 완벽히 이겼다. 일본은 3-4-2-1 전형을 바탕으로 31%의 낮은 점유율 속에서도 효율적인 역습과 강력한 압박으로 잉글랜드의 패스 길목을 완벽히 차단했다. 전반 42분에는 사노 카이슈(마인츠)의 패스를 받은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슈팅이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의 몸에 맞고 골대를 강타하며 잉글랜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들어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커스 래시포드(FC바르셀로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매과이어의 헤더와 모건 로저스(아스톤 빌라)의 슈팅이 스가와라 유키나리(베르더 브레멘)의 육탄 방어와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의 선방에 막혀 끝내 무릎을 꿇었다.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유럽 현지도 일본의 뛰어난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가디언'은 "잉글랜드의 월드컵 출정식은 야유 속에 끝났다"며 "일본의 조직적인 수비와 미토마의 속도에 잉글랜드가 완전히 농락당했다"고 평했다.


'BBC' 역시 일본에 무기력한 패한 잉글랜드에 대해 "잉글랜드는 끝내 교체 투입된 수비수 매과이어를 향해 롱볼을 붙이는 원초적인 방식에 의존했다"며 "이러한 공격 방식은 보기 흉한 수준이었고 일본전에서는 전혀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전(3-2 승)부터 가나(2-0), 볼리비아(3-0), 스코틀랜드(1-0)에 이어 거함 잉글랜드까지 잡는 역대급 상승세를 타며 본선 경쟁력을 완벽히 입증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은 본선이 석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전술적 고집을 이어갔으나 무득점 대량 실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만을 남긴 채 월드컵 대참사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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