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진이 좀 안 좋은 날이었나 봅니다."
김경문(68)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찾아온 악재들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의연한 심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어제(3월 31일)는 아침부터 폰세(32·전 한화·현 토론토)가 다치는 걸 보더니 안 좋은 일들이 좀 생겼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KT전에서 외국인 선발 화이트(27)의 부상과 엄상백(30)의 헤드샷 퇴장, 노시환(26)의 5연속 삼진, 폭투와 실책 등 잇단 악재 속에 4-9로 져 개막 2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3회초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한 화이트는 이날 MRI 진료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활에는 6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화는 전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게 결정되기 전까지 감독은 있는 선수로 잘 버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5회초 KT 허경민에게 헤드샷 투구를 해 퇴장 당한 엄상백도 이날 훈련 도중 오른 팔꿈치 통증이 생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헤드샷은) 본인이 잘못 한 것도 아니고 불운했다"며 "(부상을 당해) 가장 속상한 것은 본인이다. 빨리 나아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노시환은 전날 경기에서 득점권 4차례 포함 5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역대 KBO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 기록이다.
이날도 변함 없이 노시환을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명단에 넣은 김 감독은 "본인이 많이 가슴 아파하지 않겠느냐. 오늘 좀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한화는 이날 화이트와 엄상백, 강재민, 최유빈을 엔트리 말소하고 선발투수 류현진과 박상원, 박재규, 강건우를 1군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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