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 주행 중 차량이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를 낸 타이거 우즈(51)가 음주 및 약물 상태 운전(DUI)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우즈는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더선'은 1일(한국시간) "우즈가 플로리다주에서 끔찍한 SUV 충돌 사고를 일으켜 마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북쪽 주피터 아일랜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현장 사진에는 우즈의 검은색 랜드로버 차량이 도로변에 완전히 전복된 채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출동한 경찰은 우즈에게 DUI, 재물 손괴, 합법적인 측정 거부 등의 경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우즈는 구치소에서 8시간가량 수감됐으며, 경찰은 이후 충혈된 눈을 한 그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공개했다.
존 부덴식 지역 보안관은 우즈가 주택가에서 제한 속도인 시속 30마일을 넘어 빠른 속도로 청소 트럭을 추월하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차량 전복 직후 우즈는 조수석 문을 통해 스스로 기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우즈가 음주 측정에서 '0.000' 수치가 나옴에 따라 알코올이 개입됐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하지만 모종의 손상(약물 등 영향) 징후를 보인 우즈가 소변 검사를 거부해 정확한 원인 규명은 어려울 전망이다.
부덴식 보안관은 "우즈는 수사에 협조적이었으나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이나 증거 제공을 피하려 했다"며 "검사 거부 혐의로 기소되겠지만, 사고 당시 그가 어떤 물질의 영향을 받았는지 결정적인 결과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포 후 침묵을 깬 우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그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며 "치료를 받고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더 건강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갖는 데 전념하겠다. 팬들의 이해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나와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우즈는 나와 아주 가까운 친구이자 놀랍고 훌륭한 사람"이라며 "그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의 차량 사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제한속도 45마일 구간에서 80마일 이상으로 달리다 차량이 전복돼 다리 절단 위기까지 겪는 중상을 입었다. 2017년에는 시동이 켜진 차 안에서 잠든 채 발견돼 DUI 혐의로 체포됐고, 2009년에는 자택 근처에서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이 골프채로 유리창을 깨고 그를 구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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