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이 별세했다.
IOC는 1일(한국 시각) "장웅 전 IOC 위원이 지난달 29일 향년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면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올림픽 하우스에 3일 동안 오륜기를 조기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장 전 위원은 농구 선수 출신으로, 1956년부터 10년 넘게 북한 농구대표팀 주장을 지냈다.
은퇴 후에는 행정가로 변신했다.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과 부위원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96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에 선출된 이후 20년 넘게 세계 스포츠계의 거물로 활동했다.
2023년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IOC 총회에서 올림픽 훈장을 받았다.
장 전 위원은 스포츠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에 늘 힘써왔다.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남북 공동 입장을 성사시킨 주역이 장 전 위원이다. 이 흐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으로 이어졌다.
IOC는 "장 전 위원의 노력은 스포츠가 가진 통합적 가치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2014년 난징 하계 청소년올림픽 당시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사이의 양해각서 체결을 끌어내기도 했다.
IOC는 장 전 위원을 애도하는 의미로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하우스에 사흘간 오륜기를 조기로 게양하기로 했다.
IOC는 "그는 평생 북한의 스포츠 발전과 올림픽 운동 촉진에 헌신한 인물"이라면서 "국제 협력과 올림픽 가치 확산에 기여한 업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고(故) 장웅 IOC 명예위원의 별세 소식에 조전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번 조전은 IOC를 통해 북한올림픽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고인은 평생을 '올림픽 무브먼트'의 발전과 스포츠 증진을 위해 헌신하며 국제 스포츠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해왔다. 스포츠를 통한 우정과 상호이해의 증진, 특히 한반도에서 평화의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신 점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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